제목 | Re:요셉을 팔아 넘긴 사람은 누구??????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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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송두석 | 작성일2007-12-31 | 조회수1,557 | 추천수0 | 신고 |
창세기 37장(NAB 성경)을 자세히 읽어보시면 요셉의 형제들이(정확하게 말하면 형들임) 요셉을 구덩이에 죽여서 집어넣으려는 것을, 르우벤(장자)이 요셉을 살릴 요량으로 죽이지 말고 그냥 구덩이에 넣자 라고 얘기합니다. 구덩이에 넣은 후 이스마엘인들의 대상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유다가 팔아넘기자고 제안하여 형제들이(르우벤 제외) 동의합니다. 그와 동시에 미디안(아브라함의 후처인 크투라의 후손들임) 상인들이 지나가다 요셉을 이스마엘인들에게서 다시 삽니다.(성경에서 이 부분은 얘기하지 않고 있지만 개인적 무역경험과 도매상, 소매상 경험을 통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추정한 것임) 위 성경내용만 가지고 판단하면 유다의 제안으로 이스마엘인들에게 요셉이 팔렸고(은전 스무닢에) 다시 이스마엘인들이 미디안 상인들에게 팔아넘긴 것입니다. 그 후 미디안인들은 요셉을 이집트로 데려가 포티파르에게(이스마엘 대상을 통해) 팔아넘깁니다. (저는 주석서나 성서학자의 의견을 참고하지 않고 성경(NAB 본문)을 읽고 제가 이해한 것에 근거하여 글을 쓰는 것임을 미리 밝힙니다.) 이 상황에서 성경을 읽으시는 분들이 혼란을 겪으시는 것은 과연 누가 누구에게 정확히 얼마에 팔아넘겼냐 하는 것인데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읍니다. 1.유다의 제안(팔아넘기자는 제안)에 형제들이 동의(르우벤 제외) 2. 유다와 형제들이 이스마엘인들에 팔아넘김.(은전 20 닢에 팔아넘긴 것으로 나옴) 3,이스마엘인들이 구덩이에서 요셉을 꺼내기도 전에 지나가던 미디안 상인들에게 얼마의 웃돈을 받고 다시 팔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음.(상거래로 보면 이스마엘인들이 도매상이고 미디안 상인들은 중간 거래상 또는 소매상이고 포티파르가 최종소비자인 것임. 최초매도자는 르우벤을 제외한 요셉의 형들임) 4. 마지막으로 미디안 상인들이 요셉을 이집트까지 데려가서 (이스마엘 대상을 통해) 포티파르에게 팔아넘김.
요셉을 "노예라는 상품"으로 볼 때 "거래 흐름도"를 다음과 같이 추정할 수 있음. 1.유다와 형제들이 요셉을----->2.이스마엘인들에게 팜------->3.미디안 상인들에게 팜 ->4.(미디안 상인들이 이스마엘 대상을 통해)포티파르에게 팜. 전술한 해석은 미국 가톨릭 성경인 NAB에 근거한 것임을 밝힙니다. 영어로는 대략적으로 제가 설명드린 대로 나와있는데, 한글 성경에는 약간 애매모호하군요.
누가 누구에게 요셉을 팔았는가? 보다는 요셉이 이렇게 팔리게 된 게 누구의 책임인가? 라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수도 없이 많은 상상과 추측이 있을 수 있는데 성경에 근거하면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겠읍니다. 1.아버지인 야곱이 요셉만 편애하여 형제들의 질투와 시기를 유발했으므로 야곱 책임임. 야곱이 사랑하던 여인인 라헬 소생의 두 아들이 요셉과 막내인 베냐민인데 야곱이 유독 요셉만 편애하여 옷도 특별하게 해입혔음. 따라서 형제들이 요셉을 시기하는 마음이 생기고 이로 인해 팔아 넘기게 되었으므로 야곱의 편애가 원인이라 볼 수 있음. 2.요셉의 꿈이야기및 요셉의 교만한 태도에 책임이 있음. 요셉의 꿈에 의하면 형제들이 요셉에게 절을 하고 요셉을 섬겨야 하는 듯 얘기하므로 형들이 요셉을 시기하게 됨. 요셉의 처신도 형제들을 시기하게 했으므로 요셉 스스로도 얼마간의 책임이 있음. 3.동생인 요셉을 사랑하지 않고 시기 질투한 형들에게 책임이 있음. 배다른 동생이긴 하지만 어린 요셉을 사랑하고 보호해야 됨에도 팔아넘긴 유다와 형제들의 책임이 큼. 4.그렇게 미혹시킨 사탄의 책임임. 아버지 야곱에게는 요셉만 편애하게 하고 요셉에게는 교만으로 잘난체 하게 하고 형제들에게는 시기와 질투를 유발시키는 사탄에게 모든 책임이 있음. 5.그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느님에게 책임이 있음. 하느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았다면 사탄조차도 유혹하지 못할텐데 그런 일이 일어나게 허락하셨으므로 하느님 책임임.
과연 누구 책임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나중에 요셉이 깨닫고 창세기 45장 5절에서 자기를 팔아넘긴 형들에게 다음과 같이 얘기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저를 이곳으로 팔아넘겼다고 해서 괴로워하지도, 자신에게 화를 내지도 마십시오. 우리 목숨을 살리시려고 하느님께서는 나를 여러분보다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
요셉은 하느님의 섭리를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한 일들이 그 누구의 책임도 아니고 사실 축복이었다는 것입니다. 구원을 이루시려고 하느님께서 그렇게 섭리하셨다는 것입니다. 즉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 는 진리를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느님께서 섭리하시는 가운데 개 개인의 죄에는 그에 상응한 벌을 받도록 섭리하심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이 그렇게 섭리하여 선을 이루시지만 각 개인이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불의한 행동을 해서 남에게 피해를 줬다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 섭리하심도 잊지 말아야 하겠읍니다. 우리가 보기에 말도 안되는 것 같아도, 모든 불합리하게 보이는 현상의 이면에는 하느님의 심오한 섭리가 역사하고 있읍니다. 요셉과 같이 이러한 심오한 섭리를 은혜로 깨닫게 되면 사람은 비로소 전능하신 하느님 앞에 순종하고 자신을 낮추게 됩니다.
추신 : 제가 밝힌 대로, 본 글은 미국 가톨릭 성경인 NAB 창세기 37장에 근거했으므로 우리말 성경의 내용과 다소 다를 수 있읍니다 유다의 형제들 중 누가 주도하여 요셉을 팔았는가? 라는 별반 중요하지 않은 의문을 연구한 사람들은 시메온이 주도했을 것이라 추정합니다. 그 이유는 요셉이 나중에 시메온을 인질로 잡아 두었기 때문입니다.(창세기 42장) 그 상황을 제일 잘 알고있는 요셉 입장에서 죄가 제일 많은 사람에게 죄를 물었을 것인데, 그 사람이 바로 시메온이라는 것입니다.(저도 그렇게 생각함) 성경에는 말하는 부분 외에 말하지 않는 많은 부분을 하느님의 뜻을 찾아서 이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읍니다. 하느님께서 깨닫게 해주실 때 많은 의심의 먹구름이 걷히고 하느님의 뜻이 어두운 밤 하늘에 보름달 같이 두둥실 떠오르게 됩니다.( 하느님의 뜻은 사람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알 수 없고 오직 성령하느님께서 빛으로 비추어 주셔야만 하느님의 은총으로 사람이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을 때 하느님께 기도로 깨닫게 해달라 겸손하게 청원기도 드리는 게 중요한 것입니다.) 형제님께서 질문하신 "팔려간 요셉"은 결과적으로 하느님의 섭리를 깨닫게 되고 아버지와 형제들을 살리게 되고 상속에 있어 두 몫을 받는 장자가 되는 해피 엔딩으로 끝마치게 됩니다. 창세기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 중 단연 요셉의 의로움과 깨달음이 돋보인다 하겠읍니다.(참고로 출생으로는 르우벤이 장자고, 맏배로 봉헌되어 섬김에 있어서는 레위가 장자고, 재산상속에서는 두 몫을 받은 요셉이 장자임) 제가 쓴 글의 내용이 교회의 가르침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제 글이 잘못된 것임을 미리 밝혀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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