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체성사의 바탕을 마련하신 분은 과연 마리아이신가?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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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수신 | 작성일2008-05-20 | 조회수592 | 추천수0 | 신고 |
지난 주 저희 쁘레시디움 주 회합에서 성모성월을 맞아 최경용신부께서 지으신 "성모님과 레지오 마리애"(최경용 신부, 도서출판빅벨, 2007.2.5, 서울) 의 내용으로 훈화가 있었습니다. 질문에 앞 서 장황하지만 훈화중 인용하였던 책의 내용 중의 일부를 옮깁니다.
사실 성체는 성모님으로 부터 왔다. 예수님이 마리아의 몸에서 당신의 혈육을 취하였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살은 성모님의 살에서 왔으며 예수님의 피는 성모님의 피에서 왔다. 아담이 하와를 보고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구나!"(창세 3,23)하고 외쳤듯이 성모님도 예수님을 보고 당연히 "내 살에서 나온 살이요, 내 피에서 나온 피"라고 부르실 수 있다.
이태리 토리노에 보관된 예수님의 수의와 란치아노의 성체 성혈 기적에서 밝혀진 예수님의 혈액형은 공통적으로 AB형이다. 예수님의 혈액형이 AB형이면 성모님의 혈액형 역시 AB형일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친아버지는 하느님 아버지이신데 혈액형은 없고 오로지 친어머니 마리아의 피를 타고 났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생김새나 성격은 순전히 성모님을 닮았다. 성모님의 살과 피가 예수님의 살과 피가 되었다. 따라서 성모님은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의 여인이시다.
예수님은 성모님의 혈육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심으로써 모든 사람과 한 혈육이 되셨다. 그런데 성체성사는 예수님이 당신의 살과 피를 주시어 모든 사람과 한 혈육이 되게 하신 성사이다. 그러니 성모님이야말로 예수님과 모든 사람이 한 몸, 한 피가 되는 성체성사의 바탕을 마련하신 셈이다.
성모님은 성체 신심의 원천이다. 성모님과 예수님이 불가분의 관계라면 성모 신심과 성체 신심 역시 불가분의 관계이다. (같은책 19-20쪽)
일견 논리의 전개상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만, 과연 성체성사의 원천을 성모님이라고 믿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성모님의 살과 피가 예수님의 살과 피가 되었기 때문에 성체성사의 바탕을 마련하신 것은 마리아이신가요?
주 회합이 끝나고 단장에게 이 내용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였더니 최경용신부께서는 이 분야의 박사이고 교회가 이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책의 앞뒤를 살펴 보았으나, 교회의 인가날자가 적혀있는 부분은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정말 교회는 성체성사의 원천을 마리아로 받아 들이고 있는 것인가요?
저는 마리아께서 은총 자체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통로라고 말하는 것에 대하여 수긍할 수 있으나, 성체성사의 원천이 마리아라고 하는 것은 은총의 원천이 마리아라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수긍하기에 참 어렵습니다.
인용한 부분에서 어째서 "예수님의 생김새나 성격이 순전히 성모님을 닮았다"고 할 수 있는지도 의아 합니다. 이것은 삼위일체 하느님이신 예수그리스도께서 특정한 한 인간을 닮았다는 논리로 성자 하느님을 속성을 인간의 속성으로 제한하여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체성사의 원천을 마리아로 설명하기 위하여 필요하지 않은 내용을 말씀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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