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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나라' (kingdom of God)와 '하늘 나라' (kingdom of heaven) - 퍼옴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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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삼용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23 조회수258 추천수0 신고
 

''하느님의 나라'' (kingdom of God)와 ''하늘 나라'' (kingdom of heaven)

2005.07.15 15:25

lee_joseph

http://cafe.naver.com/legiobok/697

''The Kingdom of God'' 와 ''the Kingdom of Heaven 에 대한 글을 우연히 읽고서 이를 번역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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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에서 우리는 같은 의미로 보이는 ''하느님의 나라'' (kingdom of God) 와 ''하늘 나라''(kingdom of heaven) 라는 두 가지 다른 표현을 보게 됩니다. 독실한 유다인들에게 있어 ''하느님'' 이란 표현은 너무나 성스러운 것이어서 가벼이 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유다인의 왕으로서의 그리스도를 기록한 마태오는 주로 ''하늘 나라'' (kingdom of heaven) 라고 했습니다. 이와는 달리 마르코와 루가는 비유다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표현인 ''하느님의 나라'' (kingdom of God) 를 쓰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구약성서에서는 ''하느님의 나라'' 도 ''하늘 나라'' 라는 표현이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신약성서에서도 세 복음서 외에는 그 표현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복음서는 ''하느님의 나라'' 또는 ''하늘 나라'' 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이는 그의 복음 메세지의 중심이었고 (마르코 1:15), 제자들을 그 첫번째 미션으로 파견할 때 ''하느님의 나라'' 를 선포하라고 하셨습니다 (루가 9:2).

 

''kingdom'' 의 의미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 얘기하면서도 이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본디오 빌라도 법정에서 심문을 받으실 때 시간적이라든가 영토적인 의미에서의 나라와는 관련이 없다고 했습니다. "내 왕국 (My Kingdom) 은 이 세상 것이 아니다" (요한 18:36). 최근의 새로운 성서 번역본은 왕국 (kingdom) 을 왕권 또는 왕위 (kingship 또는 kingly authority) 라고 쓰기도 합니다. 성서에서 ''하느님의 나라'' 라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하느님께서 세상을 실제로 통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다고 말할 때 (마르코 10:23), 이는 영역 (realm) 이라기 보다 통치 (rule) 하에 들어간다는 의미입니다. 아마도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문에서 하느님 나라가 오신다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그 의미에 부합한다 하겠습니다. 완전한 순종으로 하느님의 뜻을 따를 때, 신약성서에 의하면, 하느님의 나라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구약성서 기자들이 하느님 나라를 이와 같이 쓰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모든 백성들이 하느님의 통치를 받게 되는 드라마처럼 하느님께서 영광을 드러내시는 그 날 (the great Day) 을 열심으로 기다렸습니다 (즈가리야 14장, 이사야 24:23 "만군의 야훼께서 시온 산, 예루살렘에서 왕이 되시고 당신의 장로들 앞에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달은 창백해지고 해는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리라."). 이러한 기다림은 예수님 때에 이르기까지 지속되어 왔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 고 선포할 때(마태오 3:2), 역사를 두고서 오랜 기간 기다려왔던 하느님의 통치의 실현을 보기위해서 ''온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이'' 그에게 왔던 것입니다 (마르코 1:5). 

 

하느님의 나라 - 현재와 미래

 

예수님의 첫번째 가르침은 세례자 요한이 선포한 내용과 거의 동일합니다 (마르코 1:15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하느님의 나라는 예수님 안에서 실체 (a living reality) 로서 다가왔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기적 특히 마귀를 쫓아내는 것 등은 하느님의 주권이 이미 사람들에게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마태오 12:28 "그러나 나는 하느님께서 보내신 성령의 힘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있다. 그러니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하느님 나라가 언제 오겠느냐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질문을 받으시고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하느님 나라가 오는 것을 눈으로 볼 수는 없다.....하느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 (루가 17:20-21) 하느님 나라의 축복 -용서, 구원 그리고 영원한 생명- 은 장래를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바로 당장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예언자들은 하느님의 왕권이 예수라는 사람의 형태로서 세상에서 실현되는 날을 예언해 왔었습니다. 그 때가 바로 현실로 이미 다가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가 그와 함께 실제 이르렀다고 가르쳤지만, 또한 동시에 예수님께서 하느님 통치권이 장래에 최종적으로 실현된다고 주의시키고 있음은 명백합니다. 제자들은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라고 기도해야만 하고, ''하느님 나라가 권능을 떨치며 오는 것'' 을 보기 위해서 깨어있어야만 합니다 (마르코 9:1, 마태오 25:1).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시는 것을 보았고 그 제자들 또한 예수님의 권능으로 기적을 행하였다는 사실은 하늘 나라가 이미 와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사탄과의 싸움은 계속되고 최후의 심판을 기다려야합니다 (마태오 25:31-46). 그러므로 하느님 나라가 현재 이르러있다는 명백한 증거들과 함께, 이가 장래의 위대한 완성 (최후의 심판) 으로 상호 연계되어 있다 하겠습니다. 마태오복음서 제 13장에서 보이는 하늘 나라에 대한 여러 비유들을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제자들더러 이 두 가지 진실을 이해하기를 바랐습니다. 씨는 뿌려졌으며 그 씨는 추수 때까지 자랍니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

 

현재건 장래건 하느님의 나라는 인간의 순종을 전제로 합니다. 하느님 나라를 우리 스스로 세우는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것을 구하고 거기에 들어가기만을 요구합니다 (마태오 6:33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마르코 9:47 "애꾸눈이 되더라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그 윤리적 기준은 엄격합니다 (마태오 5:20 "잘 들어라. 너희가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보다 더 옳게 살지 못한다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이의 실제적 행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마르코 12:28-34). 간단히 말하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린이와 같은 의심치 않은 순종을 필요로 합니다 (마르코 10:15 "나는 분명히 말한다.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순진한 마음으로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코 거기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하느님 통치에 복종하는 것은 사람에게 있어 최고의 유익입니다. "하늘 나라는 밭에 묻혀 있는 보물에 비길 수 있다. 그 보물을 찾아낸 사람은 그것을 다시 묻어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또 하늘 나라는 어떤 장사꾼이 좋은 진주를 찾아다니는 것에 비길 수 있다.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면 돌아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그것을 산다." (마태오 13: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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