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답변하겠습니다(''교부들의 신앙''과 ''억만인의 신앙'' 그리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기초로 하였습니다).

성공회는 1. 천주교와 용어가 같고, 2. 교회조직이 유사 하기 때문에 교우들이 개신교라는 걸 간과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공회의 <신앙고백 39개조>는 장로교와 같이 칼뱅주의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첫째, 성체성혈이 ''주님의 참된 몸과 피''라는 실체변화교리를 거부합니다. 성공회는 장로교와 같이 주님이 성찬에 ''영적으로 임재한다''고 합니다(영적 임재설).  예전에 성공회에서 어떤 행사를 했는데 개신교 지도자들과 김수환 추기경님이 같이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예배순서 중에 개신교 목사들과 추기경님께 성공회사제가 성찬을 주더랍니다. 추기경님은 당연히 받지 않으셨습니다.                                                                                                                       

둘째, 연옥교리를 반대합니다 - 연옥은 로마교회의 거짓된 교리이다 -

셋째, 성공회는 예수님이 제정하신 성사는 성체와 세례 두가지 뿐이라고 합니다. 나머지 5성사는 ''교회가 전통으로 행하는 예식''이라고 합니다.

넷째, 성서의 권수는 66권을 인정합니다. 제2경전은 ''읽어서 교훈이 되나, 교리적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합니다(성공회에서는 제2경전을 부록으로 취급함).

다섯째, 천주교에서는 정교회와 달리, 성공회가 유효한 성사를 행할 수 없다는 것이 공식입장입니다. 종교개혁 시대인 엘리자베스 1세 때 주교들을 전부 해임하고 종교개혁자들로 새 주교단을 구성하면서 주교예식서를 개신교식으로 많이 고쳤습니다. 따라서 이후 임명된 주교와 사제는 사실상 다른 개신교 목사와 같은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성공회가 19세기 중반의 옥스퍼드 운동으로 전례가 천주교에 가까워지고, 천주교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예절이 간소화 되어 서로간에 좀더 가까워진 것이죠.

성공회는 교리가 장로교와 감리교와 거의 같습니다. 특히 감리교는 성공회에서 분리된 교파인데 감리교 신앙고백문서는 성공회 신앙고백 39개조를 조금 수정한 정도거든요.  

신앙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