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피데스에 대한 공경은 중세기에 확산되어 특히 잉글랜드(England)와 프랑스에서 맹위를 떨쳤다. 그녀는 아마도 프랑스 남서부 아키텐(Aquitaine)의 아쟁에서 순교한 듯 보이나 순교사회는 신빙성이 결여된다고 한다. 성 바오로(Paulus) 대성당의 지하 성당이 이 성녀의 본당이었다는 말도 전해온다. 순교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그리스도교 박해 때 이루어졌고, 벌겋게 달군 놋쇠 위에서 고문을 받다가 거룩하게 순교하였다. 성녀 알베르타(Alberta) 역시 성녀 피데스와 함께 처형되었는데, 이들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 치하에서 첫 번째 순교자 중의 일원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