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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의: 부활이란 일반적으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을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소생(蘇生)이나 환생(還生)과는 다르다. 따라서 부활이란 완전히 죽은 사람이 신비로운 몸으로 살아나, 다시는 죽지 않음을 말한다. 그러기에 부활은 그리스도만이 할 수 있고, 이 부활로써 그리스도는 참으로 하느님이시라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마태 28, 6; 요한 20, 16-29; 21, 1-25).
“만일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지 않았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헛된 것이고… 우리는 누구보다도 가장 가련한 사람일 것입니다”(1고린 15, 17-19). 따라서 만일 부활이 없다면 사도들은 모두 거짓말쟁이이고, 우리 모두는 기만당하는 결과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의 믿음 역시 전혀 헛된 일일 것이다.
2. 의미: 따라서 부활은 우리 신앙의 기초이며 대상이고 원천이 아닐 수 없다. 그러기에 신앙 생활은 부활한 생활이며(에페 2, 6; 골로 3, 1), 바로 부활을 향한 생활이다(로마 8, 11; 요한 5, 29). 그러기에 초대 교회부터 부활 축일을 가장 성대하게 그리고 뜻깊게 지내 왔다.
구약에서는 파스카, 즉 어린양의 피로 이스라엘 민족이 구원되었고 신약에서는 부활로 인류가 구원되었다. 따라서 부활을 파스카라고 하였으며 그리스도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어린양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예수님 이전 유다교에서도 부활을 가르쳤다. 그러나 영혼의 불사 불멸은 가르치지 않았다. 만일 사람이 하느님께 성실하고 하느님 나라를 항상 추구하는 생활을 한다면, 하느님이 그의 믿음을 갚아 주실 것이고, 그분의 나라가 설 때, 죽음이라는 잠으로부터 그들을 깨우실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사도들은 부활을 변화된 삶, 변형된 현존이라고 주장하였다. 예수님의 현존은 예수와 그의 삶, 가르침, 업적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통치가 오늘의 역사 속에 이루어짐을 전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그래서 교회는 부활이야말로 신앙의 중심이라고 가르치며, 그분의 부활은 우리도 부활하리라는 확증이라고 가르친다(1고린 15, 53; 필립 3, 21; 2고린 4, 14; 요한 5, 2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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