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성전의 사제이던 성 즈가리야(Zacharias)는 마리아의 사촌 성녀 엘리사벳(Elisabeth)의 남편이다. 그는 아비야 반에 속하는 제관으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율을 어김없이 지키며 하느님 앞에 떳떳하고 올바르게 살았다. 그의 차례가 되어 분향하는 직책을 수행하던 중에 천사의 발현으로 세례자 요한(Joannes Baptistae, 6월 24일)의 탄생 예고를 들었다. 그는 이 사실을 의심함으로써 벙어리로 지냈고, 요한의 탄생 이후에 그의 혀가 풀렸다(루가 1장 참조). 전승에 의하면 그는 세례자 요한이 있는 곳을 대라는 헤로데의 명을 거절했기 때문에 성전에서 살해되었다고 전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