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는 곳은 금호동 4가이지만 명동에 직장이 있는 관계로 명동성당에 교적을 두고 평일이나 주일에 명동 성당 미사에 참석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저희 아이 첫영성체를 받으려고 보니 교적이 있는 성당에서 첫영성체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저희가 사는 동네로 교적을 옮기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희가 사는 곳이 옥수동 성당에서 버스로 한 정거장 거리인데 사는 곳은 행정구역상으로 금호동 4가여서 저희 집에서 마땅한 교통편이 없는 금호동 성당으로 교적을 옮기고 아이가 그 곳에서 첫영성체 교리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제가 직장에 다니는 관계로 아이를 성당에 데려다 줄 수도 없는 상황인데, 옥수동 성당이라면 아이가 혼자 갈 수도 있는 거리이고 교통편도 많지만 금호동 성당은 현재 그 동네가 재개발 중이어서 버스로도 가기 힘들고 여러 모로 아이가 혼자 갈 수 있는 형편이 못 됩니다. 그런데 옥수동 성당에서는 저희가 금호동에 살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옥수동 성당으로 교적을 옮길 수는 없다고 강경하게 말씀하시더군요. 이럴 경우에 융통성을 발휘해서 가까운 동네면 교적을 받아주는 쪽으로 선처해주실 수는 없나요? 이 일로 명동성당, 옥수동 성당, 금호동 성당 세 곳에 계속 전화를 해보았지만 세 곳 다 어찌나 딱딱하게 얘기해주시고 원칙만 강조하는지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제 학군도 원거리 선택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는데 교적만은 어찌 그리 융통성 없이 원칙만 강조하는지... 제발 방법이 없나 알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