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삶을 일컫는 말로 귀양살이를 뜻하는 말. 이 세상은 악이 들끓고 피조물의 죄로 일그러져 있으므로 이곳의 삶을 귀양살이로 비유하기도 한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살고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이며(요한 17:16)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다(2베드 3:13). “하느님의 백성은 이 지상에 영원한 나라를 가지지 못하고 미래의 나라를 찾고 있으니”(교회헌장 44) “이 세상의 모습은 사라지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교회헌장 42). 그러나 “교회는 또한 세상 종말에 대한 희망이 자상 사명의 중요성을 감소시키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동기를 주어 지상 사명 완수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가르친다”(사목헌장 21).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종말을 지향하는 한편 “복음의 정신으로 스스로의 임무를 수행하며 마치 누룩과도 같이 내부로부터 세계 성화에 이바지해야 한다”(교회헌장 31). 영생은 어느 모로 이 세상에서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