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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미사에 대한 질문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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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수근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02 조회수654 추천수0 신고

+찬미 예수님.

이도행 도마신부님의 자세한 답변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도마신부님의 친절하신 답으로 대축일 미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고 미사 참례를 잘 하게 되었습니다.

 

1. 꼭 2번을 참례해야 맞느냐고 물으신다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성야미사를 참례하면 부활대축일이든 성탄대축일이든

미사 참례의 의무는 다한 것으로 봅니다. 꼭 원칙이 무엇이냐고 물으시는

분들에게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한번만 참례하셔도 됩니다.

 

 

2. 부활 성야 미사에 가 보셨습니까..

 

꼭 부활성야 미사와 대축일 당일 미사에 두번 참례해 보세요.

성야미사와 대축일 낮미사를 모두 참례해 보신 분들이 그런 얘기를 하십니다.

분명히 앞날과 뒷날의 미사 전례가 확연히 틀리다는 것을 우리는 알수 있습니다.

 

부활성야 미사를 가보지 않은 분들은 7독서까지 함께 기도하면서 주님의 부활을

기다리는 기나긴 여정에 참여해 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온통 깜깜한 성당 안에 부활초가 장엄하게 주님을 상징하며 들어오는 것도,

부활초 옆에서 홀로 부활을 찬송하는 사제의 무반주 독창을 들어본 적도,

 

대영광송을 다시 큰소리로 노래하면서 기쁨에 차서 종을 치는 어린 복사의

몸동작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3.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침 점심 저녁 밥을 세번 먹어도 그때그때마다 밥맛이 틀립니다. 전례도 맛이 있습니다.

고유한 전례일 경우에는 그것이 더 확연히 드러납니다. 부활 성야에는 주님과 함께

부활했다는 것을 내가 확연히 깨닫고 서로 기뻐하는 시간입니다.

 

반면에 부활 대축일 당일 전례는 평상시 주일 전례와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나긴 터널을 지나 부활한 내 자신이 앞으로 50일간의 부활시기 동안

어떻게 살아갈 지 주님의 부활 이야기를 들으면서 계획하는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내 부활체험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활 속에서 공동체 안에서 살아갈 것인지도

미사 시간 동안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4. 마지막으로..

 

두번의 미사를 참례하지 않은 분들이 공동체에 무심하다거나 하면서 서로 다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제가 알고있는 바로는 어떤 청년 성가대는 성야미사 때에도

부활 대축일 교중미사 때에도 그리고 대축일 저녁 청년미사 때에도 성가대를

하느라고 목이 쉰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래도 그것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고

말들 합니다.

 

서로를 위해 마음 문을 조금씩 열어놓는 성삼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조금만 돌아보면

거룩한 미사 전례를 위해 자신의 시간과 정성과 땀을 내어놓는 이들이 얼마든지

우리 주위에 숨어 있습니다. 올해는 그분들을 위해 조그만 정성을 준비해 본다면

어떨까요? 우리 주변의 또다른 시몬을 기대해 봅니다.

 

 

 

도마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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