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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도움이 되는 글(영혼의 성약에서 펌)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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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타한인성당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09 조회수673 추천수0
+ 찬미 예수님
 
님께 도움이 될까 해서 명저 [영혼의 성약] 내용중에서 퍼온 글입니다.
평안한 하루 되세요.
 
음란한 짓은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
  음란한 짓은 착한 일을 할 힘을 빼앗는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특별한 기운 때문에 당대의 호걸로 불리웠던 삼손은 불결한 사랑에 빠져 애인 데릴라의 노리갯감이 되어버렸다. 그는 세 번이나 그녀의 꾐에 빠져 마침내 원수의 손에 들어가고 말았다.
  음란한 짓은 머리를 둔하게 한다. 임금들 중에 가장 지혜로웠던 솔로몬왕이 이교의 여성에게 매혹되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은혜를 자기에게 주신 하느님을 멀리하고 결국 이교에 빠지고 말았다.
  음란한 짓은 마음을 썩게 한다. 임금 가운데 가장 열렬한 그리스도 신자였던 영국의 헨리 8세는 앤 볼렌과 불결한 관계를 맺고 아내를 버려 가톨릭 교회를 배반하고 영국을 이교 나라로 만든 뒤에 파문을 받아 죽고 말았다.
  음란한 짓은 신앙을 잃어버리게 한다. 신자들 중에 신앙이 부족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대개 사음죄 때문일 것이다. 사실 젊은이들이 기도를 잘 하지 않고, 교회에서 하는 성사를 등한히 하고 차츰 성사도 잘 안 보며 성당에서 멀어지는 것은 대개 음탕한 말, 소설, 영화에 빠지고, 나쁜 친구를 사귀기 시작하여, 가서는 안 될 집에도 드나들고, 사귀지 말아야 할 여성과도 사귀어 쾌락과 방탕한 생활을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다.

  여러 해 전에 내가 잘 아는 의사를 만났다. 나는 그가 신자의 본분을 잘 지키지 않으므로 바른 신앙생활을 하라고 권했다. 그는 “나를 결혼시켜 주시오. 그러면 좋은 신자가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자신이 신앙을 잃어버리게 된 까닭은 사음 때문이었음을 솔직하게 고백한 것이다.
  이 밖에 음란한 짓은 가장 잔혹한 죄를 범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사음은 건강을 해치고 체력을 떨어뜨려 목숨을 짧게 만든다. 세상에 사음으로 인해 허약해진 사람, 병자, 애늙은이, 폐병환자, 정신병자, 반신불수, 임질, 매독에 걸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기형아, 눈 멀고 코 빠진 이, 언청이, 불구자, 바보, 이런 것들은 거의 모두 부모의 사음죄의 결과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버림 받는 아이들과 고아원이 많아지는 것 또한 사음이 가져오는 악의 결과가 아니고 무엇인가? 처녀나 과부가 아기를 낳아 눌러 죽이는 무서운 죄악도 사음의 결과가 아니고 무엇인가?

  남아프리카에는 피를 먹는 박쥐가 있다. 이 박쥐는 동물의 피, 특히 말의 피를 잘 빨아먹는다고 한다. 어떤 때는 잠자는 사람의 피까지 빨아먹는다. 이 놈은 빨아먹은 피로 배가 부르면 빨던 구멍을 그대로 두고 달아나 버리므로 짐승이나 사람은 죽고 만다고 한다. 사음은 이렇게 피를 빨아먹는 박쥐와 같으니, 사람의 피를 빨아 기운을 없애고 목숨을 앞당긴다.
  음란한 짓은 촛불과 같다. 타는 초는 끄지 않으면 다 타고 마는 것처럼 음란한 짓도 악습을 고치지 않으면 사람의 목숨을 모조리 녹여버리고 만다. 젊은이들 중에 이런 사실을 생각하지 않고 건강과 명예와 쾌활과 순결을 잃어 보통 사람보다 빨리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당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자신은 장미꽃의 향기를 맡는 줄로 알지만 거기에 가시와 독이 있는 줄 모른다. 장미꽃 이야기가 나왔으니 적당한 실례를 하나 들어보기로 하자.
  로마 황제 에리오 가바로는 자기 밑에 있는 장군과 신하들이 반역하려는 음모를 미리 눈치 채고 먼저 손을 써서 그들에게 단단히 벌을 줄 계획을 세워 극비리에 필요한 준비를 해놓고 모든 음모자를 엄청나게 잘 차린 만찬회에 초대했다. 식사가 끝나고 모두 거나하게 취한 채 즐거운 노래와 춤에 푹 빠졌을 때 뜻하지 않은 일이 눈앞에 벌어졌다. 그 방의 천장이 저절로 열리더니 상쾌한 향기가 나는 장미꽃들이 비처럼 내리기 시작했다.
  모든 사람이 뜻밖의 일에 기뻐하고 열광하며 “에리오 가바로 만세!”를 부르며, 그 장미꽃을 손에 손에 집어 들고, 향기를 맡으며 가슴에 꽂기도 하고, 손뼉을 치며 몇 번이고 만세를 불렀다.
  그러는 동안에 황제는 아무도 모르게 방에서 빠져 나갔다. 황제가 나간 뒤에 방문이 굳게 잠겼다. 장미비는 점점 심해져서 물동이를 엎은 것처럼 쏟아졌다. 책상과 걸상 모두 장미비에 잠겼고 사람들도 모두 장미꽃 바다 속에서 헤맸다. 그들은 매력적인 꽃향기에 취해서 정신이 몽롱해져, 한 사람, 두 사람 꽃무더기 위로 쓰러지기 시작했다. 문이라는 문은 모조리 잠겼고, 창은 높은 곳에 있을 뿐만 아니라 창문마다 철망이 쳐져 있지 않은가! 그때서야 그들은 황제의 계획적인 암수에 걸린 줄을 알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그들은 결국 아름다운 장미꽃 속에 묻혀, 그 향기에 질식해 죽고 말았다.
  이것은 사음의 쾌락에 빠진 사람들이 밟는 길과 같다. 한창 나이의 젊은이들이 사음의 장미꽃, 마음을 끄는 그 향기에 도취하여 “사랑! 사랑!”을 부르며 그 꽃향기에 질식하여 넘어지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과연 불행하다! 그 애욕, 아니 그 사욕은 머지않아 자신을 죽이는 독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모르니 한심하기 짝이 없구나!
  
  나는 사욕을 탐하고 있는 건장한 젊은이 한 사람을 알았다. 그는 17살 때 무서운 공포증에 고민하다가 죽었다. 그의 죽음을 본 사람은 누구나 겁에 질렸다. 그의 눈이 얼마나 푹 꺼졌든지 친척들도 알아보지 못할 만큼 흉측했다. 방에 들어간 사람마다 고개를 돌리며 “이렇게 흉측하게 죽은 얼굴을 처음 본다.”며 놀랐다.

  사음죄에 빠진 또 한 젊은이도 그처럼 참혹하게 죽었다. 시체는 퉁퉁 부어 고약한 냄새에 숨이 막힐 정도였다. 그래서 친구들 중에 용감한 사람들이 예정보다 빨리 장례를 치르려고 시신을 옮기려 했으나 도저히 악취를 견디지 못했다. 결국 그들은 할 수 없이 소달구지로 시신을 운반했다. 그가 죽었던 방은 두서너 차례 소독하지 않고는 쓸 수가 없을 정도로 악취가 배어 있었다.

  또 다른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한다.
  불결한 죄를 자주 범한 어느 여성이 보기에는 열심한 신자처럼 잘 죽은 것 같았다. 어머니와 동생은 깨끗한 옷을 입히고 아름다운 꽃으로 시체를 잘 꾸몄다. 최후 고별식에 모인 친구들이 관례대로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며 출관예절을 할 셈으로 침대 위에 눕히고 손에 십자고상을 쥐어주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십자고상이 그녀의 손에서 떨어졌다. 친구들은 몇 번이나 다시 쥐어 주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예수님은 그 더러운 손에 쥐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아, 이 얼마나 무서운 이야기들인가! 그러면 이런 죄에 빠진 사람들은 건져낼 방법이 없을까?
  그런 죄를 회개시키는 데는 3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철석같은 결심이고, 둘째는 죄를 범할 기회를 피함이요, 셋째는 자주 성사를 받는 일이다.

  첫째로 철석같은 결심을 해야 한다는 실례를 들어보자.
  성 아우구스티노는 30세까지 방탕한 생활을 해오다가 눈이 열려 지금까지 생활을 청산하기로 굳은 결심을 하고 젊음의 쾌락을 버린 채, 신부가 되고 주교가 되었을 뿐 아니라 큰 성인이 되었다. 그 분은 교회의 유명한 박사로 존경받고 있다.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도 30세 때 종전의 세속생활에 싫증을 느껴 단단히 결심하고 어느 수도원의 문을 두드려 거기서 엄한 보속을 하면서 자기 죄를  깨끗이 청산한 뒤에 예수회를 창립하여 교회의 빛나는 성인이 되었다.
  아브룻도의 귀족 리레스 성 가밀로도 젊었을 때 이 세상의 향락과 방탕에 빠졌다가 25세에 수사가 되어 자신을 온전히 예수와 마리아에게 마쳐, 남은 생애를 병자와 임종 때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다.
  통회의 성녀 막달레나도 그렇지 않았던가! 골드나의 성녀 마르가리타도 사욕과 기만의 그릇이었으나 하늘나라의 화분으로 변하지 않았던가? 저 성인 성녀들의 굳은 결심은 자신을 영원한 죽음에서 영원한 구원의 길로 인도했던 것이다. 그런 결심이 없었던 들 어떻게 되었을 것인가?

  둘째로 죄를 범할 기회를 멀리하여 죄를 피해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성인들의 모범을 본보기로 하자.
  성 토마스 데 아퀴노는 어떤 탑 속에 갇히어 음탕한 여성에게 유혹을 받았을 때 그녀를 쫓을 방법을 연구하다가, 화로에 타고 있던 나뭇가지를 집어들고, “나가라. 나가지 않으면 이것으로 지진다.”라고 소리지르며 그 여성을 내쫓고 나무 끝으로 벽에 십자가를 긋고 그 앞에서 기도했다한다.
  성 프란치스코 드 살이 18세 때 파도아에서 공부하던 중이었다. 품행이 좋지 못한 젊은 여성이 악의를 품고 그를 끌어안으려 했다. 성인은 그때 어떻게 했던가! “사탄의 심부름꾼아, 빨리 가라”고 말하면서 침을 뱉었다 한다.
  젊은 디오스고로는 자신의 신앙을 버리도록 하려는 적의 온갖 계교를 물리쳤지만 최후에는 그를 유혹하려는 여자에 의해 장미의 침대에 붙잡혀 묶이게 되었다. 이 경우에 그는 어떻게 했던가? 그는 천주께 기구하고 자기 혀를 깨물어 그녀의 얼굴에 피를 뱉었다. 순교자의 피를 뒤집어 쓴 그 음탕한 여자는 무서워서 달아났을 뿐 아니라 도리어 자기 죄를 회개하고 착한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한다.
  그런데 혹시 어떤 사람은 이런 이야기를 듣고 “저분들은 성인들이니까 그렇게 했지만 우리는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냐?” 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는 저분들도 성인이 아니었고 우리와 똑같은 약한 인간으로서 범죄를 할 것이냐, 이 기회를 단단히 피하기로 결심할 것이냐 하는 두 갈래 길에 섰다가, 용감하게 그 유혹을 이겨 결국 성인이 된 것이 아닌가? 우리는 비록 성인은 아니지만 신자된 것만으로도 초성의 힘으로 능히 죄를 범할 기회를 끊을 용기를 가질 수 있지 않은가?
  
  내가 잘 알고 있는 어떤 처녀가 멋대로 살아가는 어느 군인으로부터 음탕한 말로 가득 찬 엽서 한 장을 받았다. 그녀는 그 엽서를 봉투에 넣어 군인에게 돌려보내며 엽서 뒷장에 이렇게 적었다. “신자인 저에게 맞지 않는 그대의 말이 군인인 그대에게도 맞지 않을 것입니다.” 라고.
  또 어느 처녀는 약혼한 남성으로부터 멋대로 쓴 편지를 받고 “나는 정결하지 못한 사람과 결혼하지 않기로 하여 오늘부터 그대와 인연을 끊나이다.”라고 말했다.
  오래 전에 토리노시에서 생긴 일이다. 어느 전차 정류장에서 많은 승객 가운데 어느 방탕한 젊은이 한 사람이 얌전한 아가씨에게 무례한 짓을 했다. 그 아가씨는 성이 나서 뒤돌아보며 “내가 성낸 이유를 알고 싶소?” 하며 그의 따귀를 보기 좋게 한 차례 후려갈겼다. 그는 “아니 여보시오! 잘 알았소” 하면서 수건으로 코피를 닦으며 슬그머니 달아났다.
  모든 사람이 이 아가씨들처럼 용감하면 세상에는 더럽고 짓궂은 청년들이 차츰 줄어들지 않을까?

  우리는 모든 죄의 어머니인 게으름에 주의해야 한다. 게으른 사람은 항상 죄에 떨어지기 쉽다. 심심하게 지낼 때 자주 사음의 마귀가 유혹한다. 그 유혹을 당하는 사람은 자칫하면 죄에 빠진다. 그러니 게으름은 모든 죄의 근원이요, 어머니로 불린다.

  셋째로 사음죄를 피하기 위해서는 자주 성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고해성사는 매주일 또는 한 주일 건너서 하든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해야 할 것이다. 영성체는 될 수 있는 대로 자주 받아야 한다. 성체성사로 벙어리 마귀를 이기며, 그 올가미를 물리칠 수 있다. 마귀가 제일 무서워하고,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바로 이 성체성사다. 성 필립보 네리와 성 돈 보스코는 자주 성체와 고해를 받는 사람은 사음죄를 계속 범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상 사람들은 수많은 사제들과 수사, 수녀들의 정결을 믿지 않는다. 이 더러운 세상에서 어떻게 저들이 순결과 정덕을 지킬 수 있는지 믿지 않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성사의 위력을 모르기 때문이다.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자주 고해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성혈로 영혼을 깨끗이 씻고, 자주 영성체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한 살을 먹어 거룩하게 일치되는 그 비법을 세상 사람들이 믿지 않거나 모르기 때문이다.
  여러 해 전에 어느 젊은 변호사가 친구였던 어떤 신부에게 농담 비슷하게, “제가 신부님의 신앙도 믿고 신부님의 희생정신도 믿지만, 신부님의 정결은 믿을 수가 없소.”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묘한 질문을 받은 신부는 대답하기를, “당신도 실행해 보세요. 그러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하였다.
  “무엇을 말씀입니까?”라고 변호사가 묻자, 신부는 “자주 고해성사와 성체성사를 받아보란 말이오!”라고 대답했다.
  변호사는 그 말에 별로 호기심을 느끼지 않고 다른 이야기를 꺼내다가는 또 다시 조금 전에 말한 문제로 돌아갔다.
  그럭저럭 반년이 지났다. 그 변호사는 신학생 복을 입고 신부 앞에 나타나더니, 또 1년이 지나서는 신부가 되었다. 그는 유명한 선교사가 되어 사제들의 정결을 변호하는 성직 변호사가 되었다. 그는 신부의 말대로 실행했으며, 그 신비로운 힘을 성사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이다.
  정결은 여러 가지 귀한 이익을 가져다주는 백합꽃과도 같은 존재다. 정결은 사람을 하늘나라로 끌어올리며 사람으로 하여금 하느님의 값진 보배를 지키는 사람으로 만든다. 정결한 사람은 항상 마음의 평화를 누리며 그 마음은 잔잔한 호수처럼 맑고 고요하다. 정결은 영원한 구령(救靈)의 희망과 굳센 자신을 간직하게 한다. 정덕을 지키는 사람은 확신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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