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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영성체와 나의 일체감을 위해서.. 카테고리 | 7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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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송주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4-07-01 조회수2,502 추천수0 신고

영성체란 자신의 심신을 가다듬고 성체를 모실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예수님에 대한 절대영접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만큼 중요하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미사에 늦거나 할 경우, 영성체를 모실 수 있는 미사단계에 대해 굳이 답을 드리자면,

 

아래 한 줄 답변의 김호경님의 대답처럼 제1독서 전에 입장하셔야 합니다.

 

그 때부터 말씀의 전례가 시작되고, 또한 독서가 끝나면 곧바로 복음선포가 이루어 집니다.

 

하느님의 복음말씀 선포 이후에 성당에 입장하게 되면, 그 주일을 살아가는 힘이 되는 복음말씀도

 

듣지 못하고 그냥 영성체만 모시게 되는 의미없는 사건이 되겠지요..

 

그런데 영성체를 모시는 신자들의 진정한 자세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다른 볼 일 다 보고(물론 현대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미사시간에 허겁지겁 달려와서

 

참례하고 내가 성체를 모셔도 되는가를 생각하는 것 보다는, 조금 일찍 성당에 와서 오늘의 미사를 어떤

 

지향과 어떤 마음으로 바칠 것인지... 조용히 성체조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매주(또는 매일) 바치는 미사이지만 성체조배의 마음가짐과 기도와 정성에 따라 그 때마다의 미사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신념은 매번 바뀌게 마련입니다.

 

단지 영성체를 모시는 것만으로 진정한 그리스도를 영접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산간벽지나 외딴 섬에서 미사도 제대로 참석하지 못하는 신자가 있다면 그들은 매번 영성체도

 

모시지 못하고 죄를 짓는 것일까요..

 

"익명의 그리스도"라고 하는 개념이 있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와의 만남은 나의 마음가짐과 미사를 참례하는 나의 준비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사시간 동안(넓게는 우리의 삶 전체)에는 그리스도와의 만남의 시간이죠..

 

옆 사람과 잡담을 한다거나 다른 일을 본다던가, 다리를 꼬고 앉는다던가, 특히 여름철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온다던가.. 하는 것을 통상 성당에서 제한하고 있는 이유는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실체가 그 안에 현존하고 계시기 때문이며, 감히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잡담하고,

 

다리를 꼬고 앉고, 딴 청 피우는 것과 똑같기 때문입니다.

 

얘기가 좀 길어 졌네요..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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