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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고해성사에대한 질문 카테고리 | 7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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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양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4-09-13 조회수2,522 추천수0

*^^*
안녕하십니까? 최양호 사도요한 신부입니다.

 

월요일은 쉬는 날이라서 그냥 지나가려다가..
고해성사에 대해서 질문하신 내용을 보니 신자가 아니신거 같아서..
컴앞에 앉았습니다.

 

 

우선 고해성사를 왜 사제가 집전하는가에 대해서는
예수님으로 부터 위임받은 사죄권에 기초합니다.
말씀하신 마태 16,16-19는 베드로의 수위권에 대한 근거이지요.
오히려 고해성사에대한 근거를 찾는 다면 요한 20,22-23이
더 적당한 것 같습니다.

 

요한 20,22-23의 내용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하신
말씀입니다.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으시오. 누구의 죄든지 당신들이 용서하여 주면
 그들은 죄를 용서받을 것이고 용서하여 주지 않으면
 그들은 죄를 용서받지 못한채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 사죄권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받았고
이 사죄권을 또한 그들의 제자들에게 전승해 준것입니다.

 

마태 9,2에서 예수님께서 중풍병자에게..
"안심하시오. 당신은 죄를 용서받았소."라고
이 사죄권을 행사하셨을때...
오히려 "이 사람이 하느님을 모독하는 구나"하며
하느님 이외에 아무도 사죄할 수 없다는, 예수님의 사죄권에 대한 거부는
율법학자들에 의해서였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냥 하느님께 혼자서 고백하고 회개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말씀에는
이렇게 답해드리고 싶습니다.

 

스스로 자기 죄를 하느님께 고백하였다고는 하지만..
하느님은 그 죄에 대해서 어떤 구체적인 보상을 요구하시거나,
꾸지람을 하시지 않습니다. 또한 구체적인 교훈을 주시지도 않지요.
우리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성사가 필요한 것이지요.

성사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교회의 의식입니다.
그 성사중에서 고해성사는 하느님께서 우리의 죄를 사해주셨다는
죄사함의 은총과 하느님의 자비로우신 모습을 전해주는 눈에 보이는 표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제라는 눈에 보이는 요소, 죄사함의 확증이 필요한 것입니다.

 


고해성사가 1200년에 생겼다고 하셨는데, 아마 누가 잘못 알려드렸나 봅니다.
성사는 초대 교회때부터 있어왔지요.
다만 12세기 이후에 죄를 고백하는 방법에 있어서
사제의 귀에 귓속말로 고백하는 것으로 그 고백방법이 변경되었습니다.
바로 1215년 라테란 공의회에서지요.
그래서 귓속말로 들은 개별적인 고해의 비밀을 지키라는 사제들의 의무가(지켜져왔었지만) 공식적으로 입법화된 것이 그때입니다.

 


제자들이 고해성사를 행했다는 걸 본적도 들은적도 없으시다구요?
루터도 천주교에서 갈라져나가면서 세가지 성사(세례, 성체, 고백)는 인정했었잖아요. 1600년경이지요.

아무튼 성서에 이 화해의 예식 장면이 나오느냐..

초대교회에서 죄를 고백한 사실은 사도행전19,18에 보시면,
"그리고 많은 신도들이 와서 자기들이 과거에 한 일을
 낱낱이 털어 놓고 자백하였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또한 고린토 전서와 후서에도 죄에대한 공적인 추방, 용서, 화해의
내용이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예절은 디다케라는 초대교회 사도들의 가르침을 적은 책에 잘 나와있지요.
4장과 14장에 성체성사과 연결되어서 예식이 거행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해성사는 세례성사와 성체성사와 더불어 초대교회때부터 거행되어왔답니다.


+^^+
간단히 줄여서 설명드렸어야하는데...
갑자기 쓸려니.. ^^;;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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