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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호 사도요한 신부입니다.

성인들의 통공이란..
아주 간단한 내용입니다.

라틴어로 Communio Sanctorum 이라고 하는데...
이 Communio 라고 하는 것이 通功입니다.
한자를 풀이하자면.. '공로가 통하다' 라는 의미이지만..
쉽게 이해하자면.. 친교, 친교를 나누다, 일치하다.. 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즉 '통공' Communio 라고 하는것은..
성부, 성자, 성령이 하나의 일치를 이루고 있는 것처럼..
세례받은 그리스도인과 연옥영혼들 그리고 천상 성인들도 일치, 친교를 이루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인의 통공은..
  현세를 사는 우리들과
  연옥에서 정화중에 있는 이들과
  천상에서 영광을 누리고 있는 성인들이...
모두 그리스도 안에 속해 있으면서..
그 모습과 양상과 정도는 다르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안에서 친교를 나누고, 교회를 형성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룬다.
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성인들의 통공은..
천상에서 영광을 누리고 있는 성인들과 현세의 우리와 연옥 연혼들과의
유대관계를 보여주는 하나의 표현방식이고...
그것이 곧 '친교'인 것입니다.

쉽지요?

그래서 우리는 고이 잠들어있는 형제들과의 유대가 죽음으로 끊기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미 지상에 있는 우리들보다 하느님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므로..
우리에게 나름대로 도움을 주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약함은 그들의 형제적인 배려로 많은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들이 천상의 성인들께 기도를 부탁하는 것도 통공으로 가능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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