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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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중규 | 작성일2001-03-05 | 조회수5,694 | 추천수0 | |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라." 이 말씀이 어떻게 하여 정교분리나 교회의 현실참여 반대논리에 악용되어 왔는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라"는 이 말씀을 흔히 교회의 정치불간섭을 규정짓는 무슨 정교분리의 금언 인양 떠들지만 사실은 그것은 "세금을 바치고 안 바치고 하는 것이 하느님의 진리를 배우는 것과 도체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말씀이시다. 즉 그들의 속셈을 하느님을 내세우며 감추는 그 간교함을 꾸짖는 말씀이시다.
더 나아가 이 말씀의 참뜻은 그 까짓 세금 바치는 일까지 하느님의 진리 운운하는 그런 위선적인 속된 신앙관을 꾸짖는 것이다. 그렇게 볼 때 사소한 일에도 "주여! 주여!"를 남발하는 체질적인 예수쟁이들이야말로 이와 같은 질타를 받을 만하다.
예수께선 말씀하신다. "네가 과연 똥누는 일에까지 하느님의 뜻을 헤아릴 만큼 참된 신심을 지녔는가?" 신심은 없으면서 바리사이파 사람처럼 모든 걸 종교화시키려는 족속들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분노가 그런 말씀을 하게 만드셨다. 또한 그 말씀은 그 둘이 동일하게 취급될 것이 결코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곧 네메세끼의 말대로 그것은 ’불일불이’의 관계라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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