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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물] 성서 속의 동물들: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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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03 조회수3,887 추천수0

성서 속의 동물들 : 공작

 

 

1955년 개역된 일본어 구어역 성서에는 공작이 나왔지만 1987년 일본어 개역 신공동 번역 성서에서는 공작의 모습이 지워져 버렸다. 이일에 대해서는 전 항목의 ‘원숭이. 히히’ 부분에서 나왔기에 여기에서 말하지 않지만 나오고 있는 구절을 일본어 구어역 성서에서 인용하겠다.

 

“솔로몬 왕의 술잔은 모두 금으로 만들었고 레바논의 수풀 궁에 있는 모든 집기도 순금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은으로 만든 것은 하나도 없었다. 솔로몬 시대에는 은을 귀금속으로 생각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또 왕은 다르싯 상선대를 조직하여 히람 상선대와 함께 해상무역에 종사토로 하였다. 다르싯 상선대로 금, 은, 상아, 원숭이, 공작새 등을 해외에서 한 번 실어 오는 데 삼 년이 걸렸다.”(1열왕 10,21-22) “왕실 상선대는 히람의 일꾼들과 함께 다르싯으로 갔다가 삼 년 만에 금, 은, 상아, 원숭이, 공작새들을 실어 오곤 하였다.”(2역대 9,21)(일본어 신공동 번역에서는 공작이 비비 원숭이로, 타르시스가 타르싯으로 표기되어져 있다.

 

전 항목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이 공작에 관한 구절은 조류 연구학자에 의해 공작이 인도에서 유럽으로 어떻게 전하여 졌는가를 보여주는 문헌자료로 인용되어 왔다. 공작에는 인도 공작과 참공작의 2종류가 있지만 인도공작은 인도와 스리랑카, 참공작은 버어마에서 타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를 경유 인도네시아까지 분포되어 있다. 펼쳐진 날개의 아름다움에서 예로부터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며 사육되어져 특히 인도 공작은 가축처럼 개량이 발달해 순백의 백 공작도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이국에 선물로, 때론 교역품으로 동서에로 넓혀져 갔다. 유럽에 공작이 옮겨진 것은 알렉산더 대왕의 페르시아 · 인도 원정 때(기원전 334-323년)였을 것이라는 설도 있지만, 이것은 정확한 것이 아니다. 기원전 440년에 그리스인이 지중해 사모스섬을 정복했을 때 이미 이 섬에서 공작이 신성한 새로 키워지고 있었다. 이스라엘백성이 바빌론 포로가 되었을 때 기원전 6세기쯤 바빌론, 더 이전 기원전 7-8세기 앗시리아 시대에도 공작이 공물로, 교역품으로 쓰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전에 페니키아사람은 홍해, 페르시아만을 거쳐 인도와 교환하고 있었음도 알려져 있기 때문에 기원전 10세기 솔로몬 왕 시대에 공작을 가지고 있었다는 일이 불가사의한 것은 아니다.

 

여기에서 공작이 이 정도로 사람에게 아름다움을 펼쳐 보이는 날개는 꼬리가 아니다 꼬리 위에 도롱이처럼 생긴 상미동이라 불리는 날개다. 이 날개는 자유롭게 세우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공작은 꼬리 깃을 세우고 이 상미동을 바치듯 하면서 펼쳐 보이는 것이다. 아름다운 날개를 펴서 보이는 것은 수컷 쪽이다. 그리고 수컷이 날개를 과시하며 펼쳐 보이는 것도 암컷을 부르기 위함이다. 늦은 봄부터 초여름에 걸쳐 수컷 공작은 아름다운 날개를 펼치고는 암컷을 유혹한다. 그러나 암컷이 알을 따뜻하게 해 부화시킨 새끼를 키우는 여름이 되면 수컷은 아름다운 날개를 떨어뜨리고 만다. 그리고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다시 생긴 날개를 다음 해인 봄에 아름답게 펼쳐 보이는 것이다.

 

아름답고 영화로운 공작은 솔로몬 왕의 영화를 드러내는 새로서 그 왕궁의 정원에서도 키워지지 않았을까 라고 많은 역사가들도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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