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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물] 성서 속의 동물들: 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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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03 조회수4,113 추천수0

성서 속의 동물들 : 타조

 

 

하마에 이어서 욥기에 나오는 동물 - 이라고 해도 새이지만 - 을 소개한다. 새라고 하지만 하늘을 날지 못한다. 그러나 현재 생존하는 새 가운데 세계에서 제일 큰 것이 타조이다.

 

구약성서에는 욥기이외에도 타조가 나온다. 그렇지만 그중 몇 개가 버려진 인가와 성벽 등에 하이에나와 산돼지가 함께 살고있다고 표현되어 있다.

 

“궁궐마다 딸기덩굴만 무성하고 요새마다 쐐기풀과 가시덤불만 얽혀 자라나고 승냥이가 득실거리며, 타조가 노니는 곳이 되리라.”(이사 34,13)

 

“바빌론은 삵괭이와 여우의 굴이 되고 타조가 깃들이는 곳이 되리라.”(예레 50,39)

 

아무튼 타조는 황무지에 살고있지만 이처럼 폐허에 사는 습성은 보이지 않는다. 올빼미와 수리부엉이를 말함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번역 과정에서 수리부엉이와 타조가 혼동되어졌던 것 같이 레위기와 신명기에 부정한 새를 예로 들고 있는 규정에서 이전 일본어 구어역성서에서는 타조로 되어있던 것이 1987년 일본어 신공동번역에서는 수리부엉이로 나온 예도 있다.(레위 11,16. 신명 14,15). 여기에서 욥기의 타조는 그 습성이 생생하게 쓰여있다.(욥기 39,13-18)

 

“털이 빠진 날개를 펴고 어쩔 줄 모르며 좋아하는 타조를 보아라.”(13절)

 

타조 깃털은 한장 한장이 뼈만 있는 것처럼 바삭바삭해서 하늘을 나는 새의 깃털처럼 바람을 가르는 것이 불가능하다. 단 타조의 깃털 그 자체는 크고 수컷은 깃털을 펴고 활기 있게 시위행동을 한다.

 

“땅에 알을 낳아 놓고는 땅의 온기만 받도록 버려 두지 않느냐? 밟히건 말건 아랑곳하지 안고 들짐승이 깨뜨리건 말건 걱정도 하지 않는다.”(14-15절)

 

태양이 내리쪼이는 사막에서는 지면이 탈 정도의 온도에서 어미가 알을 품을 필요가 없다. 오히려 수컷이 날지는 못해도 커다란 날개를 펴서 직사일광이 알에 닿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것 뿐이다.

 

“제 새끼가 아닌 듯이 쪼아 대고 낳느라고 고생한 일이 허사가 되는 것쯤 염두에도 없다. 이렇게 타조에게서 지혜를 빼앗은 이는 하느님이다. 하느님은 애당초 타조에게 슬기를 나누어 주지 않았다.”(16-17절)

 

이 습성은 타조의 바보스러움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구미에는“타조는 적으로부터 도망가려 머리를 모래 속으로 박은 채 숨은 것처럼 하고 있다.”라는 전설이 있다.

 

'머리만 숨긴다'라는 말이지만 실제로 타조는 그러한 습성이 없다. 잘못된 전설이다.

 

여기에서 타조는 눈만 가리게되면 공격을 멈춘다. 잡은 타조를 상자로 넣는 것은 커다란 양말같은 자루를 타조 머리에 가린 다음 몸을 밀면 타조는 얌전하게 상자로 밀려들어간다. 1953년쯤 우에노동물원에 1마리의 타조가 갑자기 지면에서 먹이를 쪼는 것을 잊어버렸다. 할 수 없이 먹이 담당자 몇 명이 그 타조의 눈을 가리고 무리하게 입을 벌려 주먹밥과 계란을 밀어 넣어 먹였었지만 그러던 중 익숙해져 눈을 가리지 않고도 먹이담당자 한 명이 가볍게 목을 누르면 스스로 입을 열고 먹이를 주면 되게 되었다.

 

“그런데 그것이 한 번 날개치며 내달으면 말고 기마병을 한꺼번에 놀려 주지 않느냐?”(18절)

 

타조는 날지 못하지만 시속 45km로 달리는 것이 가능하다.

 

욥기에 타조에 대한 이야기는 타조가 살고 있는 지방에서 잘 관찰하지 않은 사람은 여기까지의 표현이 되지 않으리라 본다. 구약성서 중에서 욥기에만 특징적으로 등장하는 동물 중에 많게는 팔레스티나 지방에서 보이지 않고 에집트 남쪽에 분포하고 있는 동물이 많다. 이 타조도 그렇고 베헤못(하마)과 코뿔소도 같다. 구약성서 중에서 욥기에는 그것에 대해 망설임도 많다. 등장하는 동물들에 대해 말하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포로 생활을 보낸 바빌론이 아니고 나일강유역지방이 머리에 떠오른다. 타조도 멍청한 새만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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