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동물] 성서 동물의 세계: 타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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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04-11-03 | 조회수5,542 | 추천수0 | |
파일첨부 성서동물_타조.hwp [397] | ||||
평흉상목(平胸上目)
가슴뼈에 흉봉이 없고 날지 못하므로 주금류(走禽類)라고도 한다.
성서 동물의 세계 : 타조(駝鳥 : Struthio comelus)
태고에는 타조와 같은 큰 새가 몇 종류 있었으나 지금은 그 모습이 타조에 남아 있을 뿐이다. 키가 2-2.5미터 체중이 136킬로그램이다. 전에는 타조가 인도나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었지만 오늘날은 이런 지방에서 사라졌다. 시리아, 아라비아, 메소포타미아 등지에서 옛날부터 이 새의 날개를 장식물로 사용한 것은 조각에 그 자취가 남아 있다. 오늘날에도 때로는 다마스커스 근교에서 타조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아라비아 사막에서 사는 타조가 팔레스타인의 동남부 가까이 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타조의 고향은 아프리카의 열대지방으로, 그곳에서 타조는 식물의 싹을 주로 먹고 산다.
레위기 11,16, 신명기 14,15에서 보면 타조를 부정한 새로 보고 있다. 타조는 로마와 그 밖의 등지에서 잡아먹기도 했으나 이스라엘인들은 식탁에 올리지 않았다. 욥기에는 아라비아에 사는 이 새의 동태에 대해 여러 모로 언급하고 있다. “햇빛에 타지도 않은 몸이 이렇게 새까맣게되어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일어나서 도움을 청하는 시세가 되다니..... 나는 승냥이의 형제요 타조의 벗이 되고 말았구나.”(욥기 30,28-29). 광야의 정막을 깨고 타조가 밤에 우는 소리는 멀리 울려 퍼진다. 사자의 울부짖음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고, 들소의 울음 소리로 듣는 사람도 있다. “나는 벌거벗은 채 맨발로 돌아 다니며 가슴을 치고 울어야겠구나. 여우처럼 구슬피 울고 타조처럼 애처롭게 울어야겠구나.”(미가 1,8). 타조의 습성은 욥기 39장에 자세히 쓰여 있다.
“털이 빠진 날개를 펴고 어쩔 줄 모르며 좋아하는 타조를 보아라. 땅에 알을 낳아 놓고는 땅의 온기만 받도록 버려 두지 않느냐? 밟히건 말건 아랑곳도하지 않고 들짐승이 깨뜨리건 말건 걱정도 하지 않는다.제 새끼가 아닌 듯이 쪼아대고 낳느라 고생한 일이 허사가 되는 거쯤 염두에도 없다. 이렇게 타조에게서 지혜를 빼앗는 것은 하느님이다. 하느님은 애당초 타조에게 슬기를 나누어 주지 않았다. 그런데 그것이 한 번 날개치며 내달으면 말과 기병을 한꺼번에 놀려 주지 않느냐?”(욥기 39,13-18).
13절은 여러 가지로 다르게 읽을 수 있겠지만 이 새가 아름다운 날개를 치는 모습이 눈앞에 떠오른다. 타조는 적어도 달리기 시작할 때에는 그 짧은 날개를 들어올린다. “땅에 알을 낳아 놓고는 땅의 온기만 받도록 버려 두지 않느냐?”라는 구절도 실태를 그대로 기록한 것이다. 타조는 몇 십 마리가 떼를 지어 다니기도 하고, 이상하게도 얼룩말이나 아프리카의 영양류와 함께 어울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번식기가 되면 한 마리의 수컷이 서너 마리의 암컷을 거느리고 무리에서 떨어진다. 암컷이 알을 낳게 되면 수컷은 미리 모래바닥에 커다란 구멍을 판다. 그러면 암컷이 날마다 그 구멍에 알을 하나씩 낳는다. 구멍 속의 알의 수가 열 개에서 열두개 쯤 될 때까지 기다렸다 알을 다 낳으면 모래를 덮는다.
낮에는 대체로 뜨거운 햇볕을 쬐게 하고 밤에는 주로 수컷이 알을 따뜻이 품어 준다. 구멍 밖에도 몇 개의 알을 낳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먹이가 적은 사막에서 새끼가 부화되었을 때 먹이가 된다고 한다. 애가 4,3에 “여우도 새끼에게 젖을 내어 빨리는데 내 백성의 수도는 사막의 타조처럼 인정도 없구나.” 타조가 새끼를 돌보지 않는 것처럼 보는 것은 알을 모래바닥에 낳아서 방치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타조는 새끼를 돌보아 들짐승의 습격도 막아 준다.
아라비아인은 지금도 타조를 어리석은 새로 알고 있다. 돌이나 쇠붙이와 같은 소화시킬 수 없는 것을 삼키는 것을 보더라도 그 어리석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타조가 이런 딱딱한 물질을 삼키는 것은 오히려 음식의 소화를 돕게 하기 위해서이다. 날개가 짧아서 하늘을 날을 수 없는 이 새는 다리가 튼튼하여 한 걸음의 폭이 3.5-4.5미터나 되며 시속 90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다.
이 타조가 사람이 살지 않는 광야에 서식하기 때문에 교만하던 바빌론도 황폐하여 “타조들이 깃들이고 들귀신들이 춤추는 곳이 되리라.”(이사13,21; 예레50,39 참조)고 했으며 에돔도 패망하여 “타조가 노니는 곳이 되리라.”(이사 34,13)고 예언했다. 그러나 하느님의 나라가 도래하면 타조같은 들짐승이 나를 공경하리라(이사 43,20)고 예언 했다.
타조의 날개는 암컷보다 수컷이 잘 생겼다. 그 중에서도 수컷의 흰 날개가 아름답다. 아라비아인은 즐겨 타조 사냥을 했다. 이 사냥을 위해 말을 훈련하기도 했다. 사냥꾼들은 타조의 둥우리를 찾거나 혹은 타조가 연못이나 개천가에서 물을 마실 때를 기다려 독화살(毒矢)를 쏘았다. 그런데 수 십년 후부터는 타조를 사육하게 되었다. 지금은 남아프리카의 케이프 식민지나 그 밖의 지역에서 대규모로 타조를 사육하고 있다. 그리하여 털을 장식용 소재로 수출한다.
타조라는 이름은 낙타와 비슷한 새라는 뜻이다. 긴 모가지, 튼튼한 다리, 그리고 모래 바닥에 앉는 앉음새까지도 비슷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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