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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물] 성서 동물의 세계: 황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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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03 조회수3,208 추천수0
파일첨부 성서동물_황새.hwp [253]  

성서 동물의 세계 : 황새(Ciconia)

 

 

황새는 백로와 비슷한데 날개의 길이가 66센티 가량이며, 팔레스타인에는 흑백 두종류의 황새가 살고 있다. 하나는 Ciconia alba이고 또 하나는 C. nigra이다. 전자는 사람이 사는 집 근처에 와서 연통에 둥우리를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후자는 민가에서 떨어진 나무 꼭대기에 둥우리를 만든다. 전자에 비하면 후자는 몸집이 조금 작다.

 

성경에는 이 새의 이름이 몇 군데 나온다. 70인역에는 여러 가지로 변하고 있지만, 영역인 stork, 즉 황새가 맞다. 예레미야 8,7에 우리말 번역은 `두루미‘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한역(漢譯)에서 비롯된 잘못이 아닌가 한다.

 

히브리 원어는 `자비‘나 `친절’을 의미한다고 한다. 어미새가 새끼새를 지나치게 사랑하는 나머지, 위기에 놓인 새끼를 건져내지 못할 경우에는 자신을 희생하기도 하며, 새끼는 새끼대로 언제나 어미새를 잊지 않고, 늙어서도 봉양한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황새는 한 번 정한 옛 둥우리에 해마다 돌아오는데 그것이 여러 대(代)에 걸쳐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황새의 이동에 대하여는 예레미야 8,7에 기록되어 있다.

 

“산비둘기나 제비나 두루미도 철따라 돌아 오는데, 이 백성 가운데는 내가 세운 법을 아는 자가 하나도 없구나.” 앞의`두루미‘는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황새로 해석해야 옳다. 많은 철새들은 대체로 밤에 이동하는데, 황새는 낮에 떼를 지어 날아간다. 겨울에는 한 마리도 남지 않는 이 새가 3월 하순이 되면 놀랄 만큼 수많은 무리가 팔레스타인에 날아온다. 그리하여 5월 초순까지 늪지대를 온통 차지하고 뱀이나 개구리, 도마뱀류를 싹쓸이 하다시피 잡아먹어 치운다. 그리고 날씨가 조금 더워지면, 북쪽의 고향이 그리운지, 황새의 무리는 다시 갑자기 없어진다. 그 후에는 한두 쌍의 황새가 둥우리에 틀어박혀 있을 뿐이다. 황새의 무리가 날아왔을 때에는 멀리서 보면 양의 무리가 아닌가 하고 생각될 정도이다.

 

“다시 고개를 들어보니, 두 여인이 나타나서 황새 날개같은 날개로 바람을 일으키며 그 말읗ㄹ 공중으로 들어 올려 날아가고 있었다.”(즈가 5,9). 이 말씀은 황새 날개의 아름다움과 강한 힘을 상기하게 한다. 그 희고 큰 몸으로 날개를 퍼덕이면서 날아 오르는 모습은 매우 아름답다. 황새는 울지 않는다. 부리를 부딪쳐 소리를 낼 뿐이다. 욥기 39,13의 말씀은 타조의 날개는 아름답지만 황새와 같은 애정이 없기 때문에 알을 모래 위에도 낳는다는 뜻일 것이다.

 

시편 104,17에 “손수 심으신 레바논의 송백은 새들이 거기에 깃들이고 그 꼭대기엔 황새가 집을 짓사옵니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것은 황새의 습성이다. 잣나무에 둥우리를 지은 황새에 대한 구절일 것이다. 레바논에 가면 길가에서 이런 광경을 더러 목격하게 된다고 한다. 황새는 어디서나 귀하게 여긴다. 서양에서는 어린 아기를 날라다 주는 새로 여긴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도 차츰 줄어가는 이 새를 보호하기 위해서 교원대학에서 집중적인 연구를 하고 있고 인공 교배가 매우 어렵고 까다로와 여러 차례 연구를 거듭해서 차츰 더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가까운 시기에 많은 황새를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교원 대학에서 연구하고 기른 황새를 동물원이 등으로 분양하고 있다 이새는 국제적인 보호 조류다. 우리나라에는 오백원 짜리 동전에 도안으로 이 황새가 들어있고, `뱁새가 황새 걸음을 하다가는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속담에도 등장 할 정도로 친밀하게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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