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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물] 성서 동물의 세계: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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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04 조회수3,757 추천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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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동물의 세계 : 공작(孔雀 : Pavo Cristatus)

 

 

1열왕기 10,22에는 솔로몬이 “왕은 다르싯 상선대를 조직하여 히림 상선대와 함께 해상무역에 종사토록 하였다. 다르싯 상선대로 금, 은, 상아. 원숭이, 공작새 등을 한 번 실어 오는데 삼 년이 걸렸다.”말씀이 있다.

 

에스델은 분명히 인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에스1,1). 에스델 시대에는 인도와 페르시아 사이에 내왕이 빈번했다. 솔로몬 시대에는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없으나 그는 해양국가인 페니키아를 본받아 배를 만들었으므로 어쩌면 해로나 육로를 거쳐 인도와 다소의 내왕은 있었을 것이다.

 

앞에서 인용한 성서에서 공작의 어원은 히브리어가 아니고 외국어인 tukkiyyim이다. tukkiyyim이라는 말은 인도의 남부나 세일론 등지에 사는 타밀인의 말 tokei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리스인은 공작을 `페르시아조(鳥)‘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말은 페르시아와 인도 사이에 무역이 이루어진 것을 짐작하게 한다. 페르시아인은 한 번 인도를 정복했었다. 공작은 알렉산더 대왕 때 그리스에 들어왔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생각된다. 하긴 알렉산더의 군사가 인도에 침입했을 때 모든 장병들은 떼를 지어 날아 다니는 이 아름다운 새를 보고 크게 놀랐다. 로마는 그리스에서 공작을 가져왔다. 그리하여 A.D. 2세기 경에는 사치스러운 로마인이 공작의 고기를 즐겨 먹을 정도가 되었다.

 

본래 인도산인 공작을 지금은 세계 곳곳에서 기르고 있다. 그 보석 무늬가 있는 길다란 꼬리가 있는 것은 수컷이고 암컷은 그다지 화려하지 않고 몸집도 작다. 공작의 학명은 pavo cristatus이다. 인도의 산림 속에 떼를 지어 서식하며 때로는 밭에도 출몰한다. 히말라야 산 기슭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 새의 아름다움에 현혹되었다. 자바 공작(pavo muticus)은 말레이 반도나 자바에 서식한다.

 

솔로몬은 세상의 아름다운 것은 모두 수집했다. 그는 야훼의 축복으로 이스라엘의 황금시절의 군왕으로서 먼 나라의 어떤 진귀한 것도 원하기만 하면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중국에서는 주(周)의 성왕(成王) 때에 세상 사람이 공작을 선물로 바쳤다고 한다. 이것이 중국에 공작이 들어온 시초라면 주전 700년대로 솔로몬 시대보다 2-300년 후의 일이다. 우리나라는 백제가 일본의 스이꼬 천황(재위 592-628) 시대에 공작을 전했다고 했으니 3국시대에 공작을 기른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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