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동물] 성서 동물의 세계: 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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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04-11-04 | 조회수3,516 | 추천수0 | |
파일첨부 성서동물_닭.hwp [266] | ||||
성서 동물의 세계 : 닭(Gallus domesticus)
"시경"(詩經)에는 여러 군데 새벽을 알리는 닭이 등장한다. 그러므로 B.C. 1400년대에 이미 중국에서는 닭을 키웠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꿩에 가까운 이 가금(家禽)은 인도, 자바, 말레이 반도 등지에서 서식한 야계(野鷄-Gallus bankiva)를 키운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인도에서는 오랜 옛날부터 양계를 하고 있었다. 그것이 서방으로 전해진 것은 얼마 후의 일이었다. 닭은 바빌로니아와 페르시아를 거쳐서 서방 여러 나라로 전해졌다. 옛 에집트의 비석이나 벽화에서는 닭을 찾아볼 수 없다. 에집트인이나 이스라엘인에게는 닭은 공작과 마찬가지로 `페르시아의 새‘ 였다. 이 이름에서 벌써 인도와의 관련을 상기하게 된다. 그러나 B.C. 600년경에 그러니까 알렉산더 대왕이 인도를 정복하기 근 300년 전에 닭은 그리스에 전해졌다. 후에 로마에 전해져서 로마인들은 닭싸움을 즐겼다. 그리고 B.C. 1세기경에는 별로 개화되지 않았던 영국에도 닭이 들어와 있었다.
팔레스타인에 닭이 들어온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가 되어 바벨론에 끌려간 전후의 일로 보이며 솔로몬 시대에는 닭을 키우지 않았던 것 같다. 욥기 6,6에 “멀건 달걀 흰자위가 무슨 맛이 있겠는가?”는 구절이 있는데 이 닭의 알은 야계(野鷄)의 알인지 가금의 알인지 분명치 않다.
신약시대에는 팔레스타인에서도 닭을 많이 기르고 있었다. 그래서 새벽에 닭이 우는 소리를 듣고 시간을 헤아리게 되었다. “집 주인이 돌아올 시간이 저녁일지, 한밤중일지, 닭이 울 때일지, 혹은 이른 아침일지 알 수 없다.”(마르 13,35)는 말씀으로 짐작이 가능하다. 로마인들은 오전 세 시경을 닭이 우는 때(gallicinium)라고 했다. 이스라엘인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마르코복음 14,30에 “오늘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라고 쓰여 있는데 마태복음에는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26,34)이라고 기록하고 루가복음에는 “오늘 닭이 울기 전”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 복음서의 말씀들은 날이 밝기 전에 베드로가 예수를 부인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모으듯이 내가 볓번이나 네 자녀들을 모으려 했던가!”(루가 13,34)라는 말씀은 예루살렘에 대한 예수님의 극진한 사랑을 비유한 것으로 그렇게 해도 병아리는 떠나간다. “달걀을 달라는데 전갈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루가 11,12)라는 말씀도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강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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