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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물] 성서 동물의 세계: 메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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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04 조회수3,897 추천수0
파일첨부 성서동물_메추라기.hwp [252]  

성서 동물의 세계 : 메추라기(Conturnix Communis)

 

 

출애16,3에는 에집트를 떠난 자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하소연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에집트에서 이스라엘인은 삐돔과 람세스를 건설하는 현장에 투입되어 진흙으로 벽돌을 만들었고 토목공사에 동원되어 혹사를 당했었다. 에집트에서는 강제노역으로 시달렸었으나 고기가마에서 빵과 마늘 파 등이 주어졌으나 광야의 생활은 혹독했다. 준비해 왔던 식량이 바닥나고 그 양은 넉넉지 못해도 먹었던 것에 대한 유혹은 견디기 어려운 유혹이었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렇게 불평하자 하느님께서 “야훼께서 저녁에는 먹을 고기를 주시고 아침에는 배불리 먹을 빵을 주신다.(출애 16, 8)고 타이르셨는데 과연 그 후에 약속대로 많은 메추리와 만나를 먹게 되었다.

 

“저녁 때가 되자 난데없는 메추라기가 날아 와 그들이 진을 친 곳을 뒤덮었다.”(출16,13)  민수기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야훼께서 바람을 일으키시어 바다 쪽에서 메추라기를 몰아다가 진지 이쪽과 저쪽으로 하루 길이 될 만한 사이에 떨어뜨리시어 땅 위에 두자 가량 쌓이게 되었다. 백성들은 몰려 나와 그 날 밤과 낮 동안, 또 다음날 종일 메추라기를 모아서 진지 주위에 널어 놓았다. 아무리 적게 모은 사람도 열 섬은 모았다. 백성들이 고기를 한참 뜯고 있는데 야훼의 진노가 그들에게 내렸다. 야훼께서 극심한 재앙으로 백성을 치신 것이다. 욕심사나운 백성을 거기에 묻었으므로 그 곳 이름을 키브롯하따아와라고 부르게 되었다.”(민수11,31-34).

 

메추라기는 철새로 봄이면 남부지방에서 북부지방으로 이동한다. 메추라기의 생김새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몸집이 똥똥하고 날개의 힘이 억세지 못하므로 바람이 일기를 기다려 몇만 마리의 무리가 한꺼번에 날아와 한꺼번에 앉는다. 날아 다니는 것은 주로 밤이다. 그래서 출애굽기 16,12에 “해 질 때에”라는 구절을 사용한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인이 메추라기를 주은 때는 마침 봄이었다. 장소는 시나이 반도의 홍해 연안으로 다만 출애굽기에 쓰여 있는 메추라기 쪽이 북방에 더욱 날아오고 또한 바다에서 더욱 가까이 날아 왔으리라고 생각될 뿐이다. 그러므로 출애굽기의 기자 쪽은 시나이 반도의 남부에서 날아온 메추라기가 홍해 연안까지 날아와서 한숨 돌렸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민수기에 등장하는 메추라기는 에집트의 남부 연안에서 홍해를 지나 날아왔을 것이다.

 

시편에 “하늘에 동쪽 바람 일으키시고 당신 힘으로 남쪽 바람을 불러 오시어 먼지처럼 고기를 몰아 오시고 바다의 모래처럼 날짐승을 쏟아 주셨으니 그들의 진지 가운데 그것들이 떨어지고 그들이 사는 천막 둘레에 두루 떨어져 배곯았던 그들인지라 마음껏 먹고 실컷 마셨다.”(시편78,26-29)라고 노래하여 당시 하느님의 돌보심을 회상하고 있다. 아라비아어로 메추라기를 Selwa라고 하는데 성서에 쓰여 있는 Selaw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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