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동물] 성서 동물의 세계: 오디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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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04-11-05 | 조회수3,536 | 추천수0 | |
파일첨부 성서동물_오디새.hwp [292] | ||||
성서 동물의 세계 : 오디새(Upupa epops): 후투티
레위기 11,19과 신명기 14,18에 나오는 금기조(禁忌鳥) 중에 우리말로 `오디새‘이라고 번역된 새가 있다. 영역은 Hoopoe, 즉 오디새(후투티)로 되어 있다. 댕기물떼새와 오디새는 모두 팔레스타인에 서식하고 있다. 오디새는 철새로 에집트에는 겨울에도 서식하지만 팔레스타인에는 초여름에 남쪽나라에서 날아온다. 우리나라에도 봄에 인도나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날아와 가을이면 월동하러 다시 남국으로 거처를 옮긴다.
오디새는 두견새와 비슷하며 개똥지빠귀 정도의 크기를 갖고 있다. 가늘고 길다란 굽은 부리, 몸 전체는 아름다운 황갈색을 띠고 있으며 가장 돋보이는 것은 머리의 황금빛 볏으로 흡사 머리에 깃을 꽂은 인디언처럼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이름을 후투티라고 부르는데 그 울음 소리에 기인했다고 한다. 여름 서해안 도서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사람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둥지도 인가 근처에 틀 정도로 사람과 가까이 지낸다. 생김새는 아름다우나 자신의 배설물로 곤충을 유인해 잡아먹는 새라하여 잡아먹지 못하게 금했을 것이다.
아라비아인은 이 새가 비밀을 전하고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샘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스와 로마에도 이 새에 대한 민간신앙이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에는 오디새에 관한 다음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어느 날 솔로몬 왕이 사막을 여행하고 날씨가 몹시 무더워 왕도 쓰러질 지경이었다. 그때 오디새의 무리가 날아와 햇빛을 가려 솔로몬 왕을 구해 주었다. 그래서 솔로몬 왕은 고마워서 오디새들에게 상을 주려고 했다. 그러자 오디새들은 서로 의논한 끝에 솔로몬 왕과 같은 황금 관을 갖고 싶다고 했다. 솔로몬 왕은 곧 이것을 허락했다. 그래서 오디새의 머리에 황금 관이 생기게 되었다. 눈부신 왕관을 머리에 단 오디새들은 의기 양양하여 물이 조금이라도 고여 있는 곳으로 가면 머리를 숙이고 자기 모습을 물에 비춰 보았다. 그리고 으스대며 걸어갔다. 그런데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일은 뭐든지 좋지 않다. 황금 관은 무거워 언제나 달고 있으면 귀찮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그 금관이 탐나 사람들은 앞을 다투어 오디새를 잡으려고 했다. 이러고 보니 금관만큼 거추장스러운 것은 없다. 그래서 잡히지 않은 얼마 안 되는 오디새들이 도중의 위험을 무릅쓰고 솔로몬 왕에게 가서 왕관은 자기들의 목숨을 위협하니 떼어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솔로몬 왕은 황금 관 대신 황금빛 볏을 주었다. 그래도 옛날의 영화를 잊을 수 없어 오디새들은 물이 고인 곳이면 으레 머리를 숙이고 자기 모습을 비춰 본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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