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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물] 성서 동물의 세계: 고슴도치, 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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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05 조회수3,910 추천수0
파일첨부 성서동물_고슴도치.hwp [277]  

고슴도치(Erinaceus) 또는 호저(豪? : Hystrix)

 

 

이사야 14,23에 “나는 그 곳을 고슴도치의 소굴과 물웅덩이로 파멸의 빗자루로 쓸어 버리리라”라는 말씀이 있다. 고슴도치의 원어는 kippod로 이사야 34,11에도 마찬가지로 황폐한 광경을 나타내는 데 쓰이고 있다. 이 Kippod의 번역은 대개 고슴도치로 옮기고 있다. 영역은 hedgehog로 고슴도치다. 호저는 porcupine로 옮기지만 고슴도치와는 많이 다르다. 호저는 가시털이 매우 긴 편이고 고슴도치류는 대개 짧은 가시털로 덮여 있다. 물론 고슴도치류에서도 긴 가시털을 지닌 종이 있으나 호저와는 다르다.

 

호저(Hystrix cristata)는 성지(聖地)의 산기슭이나 바위가 많은 곳에 살고 있다. 복부를 제외하고 몸 전체에 예리한 침이 돋아나 있다. 낮에는 굴속에 숨어 있고 밤에 나와 식물을 먹는다. 적이 습격하면 몸을 오그리고 바늘을 곤두세운다. 이 호저는 사해(死海)의 연안에 특히 많이 서식한다. 호저가 그 침을 활처럼 적에게 쏘아댄다는 옛날 이야기는 그 가시털을 목격한 데서 연유되었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아리스토텔레스 시대부터 전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근처의 사람들은 고슴도치(Erinaceus Europaeus)를 호저의 작은 족제비 정도로 알고 있었다. 호저는 몸의 길이가 60cm 가량 되고 고슴도치는 그 절반도 되지 않는다. 히브리인도 외관이 비슷한 이 양자를 구별하지 못했던 것 같다. 고슴도치는 팔레스타인의 북부지방에 많이 살고 있다. 남부의 유대에 서식하는 고슴도치는 몸집이 조금 작은 편이다.

 

옛날 에집트인은 이 짐승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고분에서 고슴도치의 형상을 그린 당시의 토기가 발굴되어 있다. 고슴도치는 식물성 먹이를 먹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주로 벌레나 작은 짐승 등 동물을 잡아먹는다. 영어의 porcupine은 침이 돋아난 돼지라는 뜻으로 한자로 `豪?‘ 또는 ?’라고 쓰는 것과 같은 뜻이다. 고슴도치는 한자로 `蝟’라고 쓴다. 그러나 화살이라는 표현은 호저 쪽에 더 어울릴 것이다. 고슴도치를 길러 해충을 잡아먹게도 한다. 고슴도치는 호저와는 별도로 식충류(食?類)속에 편입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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