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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물] 성서 동물의 세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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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05 조회수3,795 추천수0
파일첨부 성서동물_개.hwp [323]  

식육목(食肉目 : Carnivora)

 

견치(犬齒, canine)가 발달해 있으며 다른 동물을 잡아 먹고 산다. 맹수류가 이에 속한다.

 

 

성서 동물의 세계 : 개(Canis familiaris)

 

 

욥기30,1의 `개‘는 양의 무리를 지키는 양치기 개 번견(番犬)이다. 이것은 스코틀랜드산의 코리종(種)과 비슷하여 주력이 빠르고, 강건하여 추위를 견디며 늑대나 그 밖의 들짐승을 막는다.  이사야 56,10의 “집 지킨다는 개들은 짖지도 못하는 벙어리 드러누워 공상이나 하다가 졸기가 일쑤구나. 먹어도 먹어도 게걸스런 저 개들” 개를 들어 당시 정권을 휘두르던 자들을 실랄하게 비판을 하고 있는데 개는 여기서 매우 게으르고 탐욕스러우며 불충실한 모습으로 묘사된다.

 

“상관도 없는 분쟁에 끼어 드는 것은 지나가는 개의 귀를 잡는 격이다.”(잠언26,17)는 말씀은 개의 사나운 일면을 그린 것인데 느닷없는 인간의 행동에 보호본능이 발동하면 매우 공격적인 모습으로 돌변했을 것이다. “해만 지면 돌아 와서 개처럼 짖어대며 성 안을 여기저기 쏘다닙니다.”(시편59,6)라는 구절은 들개들이 무리를 지어 배회하는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너희는 나를 섬기는 거룩한 백성이다. 그러니 들에서 맹수에게 찢긴 짐승의 고기를 먹지 말아라. 그런 것은 개에게나 던져 주어라.”(출애22,31)는 말씀은 거룩한 백성은 정해진 규정에 따라 살아갈 것을 간곡히 타이른 것이고 여기서 개는 부정한 것이나 먹어치우는 더러운 짐승으로 묘사된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고”(마태7,6)라는 말씀은 거룩한 것에 대한 아무런 생각도 없는 개 즉 아무런 지각도 없는 존재로 개를 묘사했다. 결코 좋은 의미로는 사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개는 더러운 것을 먹어 치우므로 청소부의 역할을 하고 사람의 시신(屍身)까지도 먹는 짐승으로 묘사한다. “여로보암 가문에 속한 사람이 죽으면 그 시체를 뜯어 먹을 것이요”(`1열왕14,11;16,4;21,24), 또는 “개들이 이즈르엘성 밖에서 이세벨을 찢으리라.”(1열왕21,23. 2열왕9,10 ;36참조), “나는 이 백성을 칼에 맞아 죽게 하고 개들을 시켜 끌어 가게 하고...”(예레15,3), 그리고 “나봇의 피를 핥던 개들이 같은 자리에서 네 피도 핥으리라”(1열왕21,19;시편68,23참조)는 말씀들이 모두 그것이다. 저주받은 자가 이런 운명을 당하게 된다고 말할 정도로 한편으로 개는 혐오스럽게 생각되었다. 바울로가 “개들을 조심하십시오”(필립3,2)고 말한 것도 당시의 이단에 대한 경고로 초대 교회의 신자들을 위험에 빠지게 할 위험이 있는 자를 두고 한 말씀일 것이다. 예수님도 개를 들어 말씀하실 때에는 상대를 비하하는 투로 쓰기도 하셨다. “자녀들이 먹을 빵을 강아지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마태15,26)라고 띠로와 시돈 지방에 와 살던 가나안 여자에게 하신 말씀도 개를 통해서 상대를 비하한 것인데 그 여인은 이를 간파하고도 자신의 자녀를 살리기위해 자신이 개가 되어도 좋다는 심정으로 예수께 매달려 결국은 그 딸을 살리고야 만다. 구약에도 이런 자기비하의 모습이 드러난다. 열왕기하8,13의 “소인은 개보다도 나을 것이 없는 몸입니다.”라는 말씀에서 `개‘는 예언자 앞에서 하자엘이 자기를 비하하고 있다.

 

판관기 7,5-7에 나오는 기드온의 이야기에서 개처럼 혀로 물을 핥아먹은 300명의 군사로 적을 무찔렀다고 하였다. 여기서는 적들과 대적할 때 주위를 경계하고 치밀하게 계산하는 인간적인 모든 것을 포기하라는 것이다.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맏기라는 것이다. 싸움은 너희 인간이 행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야훼가 행하는 것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주위를 경계함이 없이 물을 개처럼 핥던 자들이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통해 이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시편 22편에서 “개들이 떼지어 나를 에워싸고 악당들이 무리 지어 돌아갑니다.”(시편22,16)와 “하나밖에 없는 목숨, 개 입에서 빼내 주소서”(22,20).이스라엘의 적을 `개‘로 표현한 것은 구약시대에는 보기 드문 일이다.

 

“이 죽은 개만도 못한 놈이 무엄하게도......”(2사무16,9)라는 말씀과 므비보셋이 사울에게 “이 죽은 개만도 못한 소인이 무엇이기에 이렇듯이 살펴 주십니까?”(2사무9,8)와 “죽는 개 한 마리를 쫒아 오셨습니까?”(1사무 24,15)에서도 2사무 3,8에 아브넬이 “나를 개대가리로 아시오?”라는 말씀은 개를 부정(不淨)한 가축으로 보지 않았다고 해석하는 것이 상례지만 개를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않고 천한 존재로 묘사된다.

 

신명기 23,18에 “수캐짓을 하여 번 돈”이라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은 “남창(男娼)이 버는 돈”이라는 뜻이다. 하느님의 성소에서 몸을 파는 행위를 금하는 것인데 다산을 비는 제전(祭典) 행사의 하나로 먼 옛날부터 있어 왔다. 이스라엘인들은 일찍부터 그것을 부정(不淨)한 일로 간주했었다. 그것이 신명기 23,18의“이스라엘의 딸들은 아무도 성소에서 몸을 파는 여자가 되지 못하고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아무도 성소에서 몸을 파는 남자가 되지 못한다. 그 누구도 창녀로서 몸을 팔아 번 돈이나, 수캐짓을 하여 번 돈을 어떤 서원제로든지 너희 하느님 야훼의 전에 가져올 수 없다. 이 두 가지 모두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역겨워하시는 것이다.”로 분명히 하고 있다.

 

먼 옛날 셈족 중에는 개를 토템(totem)으로 하여 숭배한 자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제전에 개를 잡아 제물로 바치는 습성이 이국인도 함께 사는 사마리아 지방에 있었는지 “양을 희생제물로 바치는 자가 개의 목을 꺽어 바치는구나.”(이사66,3)라는 구절이 있다. 중국에서는 옛날부터 제전에 개를 잡아 제물로 바쳤다. 흰개를 잡아 신에게 제사지내는 풍습은 한(漢)나라의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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