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서에서 언급되는 금속 : 금

금의 주요 산지는 Sheba, Ophir, Uphaz, Parvaim, Havilla였다. 팔레스타인에는 금광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에 유다인들은 금세공 전문가였다. 모세조차 금을 다루는데 익숙하였다고 전한다. "모세는 에집트 사람의 모든 학문을 배워 말과 행동이 뛰어나게 되었습니다."(사도 7,22). 기원전 2세기에 회취법은 금속을 정련하는데 사용되었고, Pliny는 금과 은을 추출하는데 수은 아말감법을 서술하였다. 금을 은이나 다른 물질로부터 분리하는 방법은 cementation method으로 알려졌으며 18세기까지 사용되었다.

베드로(Peter)는 확고한 그리스도교인의 믿음은 불로서 단련되는 금보다 귀하다고 생각하였다. "황금보다 훨씬 더 귀한 여러분의 믿음"(1베드 1,7); "시련의 불길이 여러분 가운데 일어나더라도 그것은 여러분을 시험하려는 것이니 무슨 큰일이 생긴 것처럼 놀라지 마십시오."(1베드 4,12). 베드로가 시련을 통한 믿음과 금을 비교하여 강조하는 까닭은 (1) 참된 믿음은 변하거나 소멸되지 않는다는 사실과 (2) 금이 불로 단련되듯이 믿음도 시련을 통해서 단련된다는 사실이다.

"황금등경이 일곱 개 있었고"(묵시 1,12), '황금등경 일곱'은 즈가리야서에서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반면에(즈가 4,2), 본문에서는 수신자들인 서아시아의 일곱 교회를 나타낸다(묵시 1,20). 금의 귀중함은 동방박사의 아기 예수에 대한 예물에 금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에 의하여 지적된다(마태 2,11). 금은 복장의 한 품목으로 사용되었다. 부유한 여자들은 금으로 장식하였고(묵시 17,4), 금으로 만든 띠를 띠었다(묵시 1,13). 성전의 비품 중에는 황금등경(묵시 1,12), 금향로, 황금제단(묵시 8,3)이 보였다. 금은 보통 보석으로 특히 가락지를 만드는데 사용되었다(야고 2,2). 이들 금가락지들은 사교계의 차림새의 필수품으로 생각되었으며, 때로는 철로 만들고 금을 박아 넣었다. 초기 그리스도 교인들의 가락지는 신앙의 상징으로 돋보였다. 금대접(묵시 15,7)과 금잔(묵시 17,4)이 또한 언급되었다. 갈대는 이스라엘인들이 자로 쓰는 도구 중의 하나였다. "나에게 말하던 천사는 그 도성과 대문들과 성벽을 재려고 금으로 만든 측량자를 가지고 있었습니다."(묵시 21,15) 금으로 우상을 만들기도 하였다(묵시 9,20).

정신적인 풍요로움은 금으로 만든 재물보다 훨씬 값진 것이다(마태 10,9; 야고 5,3; 1베드 1,18-19).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전을 넣어 가지고 다니지 말 것이며"(마태 10,9), "당신들의 금과 은은 녹이 슬었고"(야고 5,3). 한편 금의 실질적 가치는 충분히 인정되었다(묵시 3,18; 4,4; 1고린 3,12). "불로 단련된 금을 사서 부자가 되고"(묵시 3,18), "머리에 금관을 쓴"(묵시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