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경] 펴내는 말씀: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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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06-02-08 | 조회수2,847 | 추천수0 |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2005년 추계 정기총회 첫날인 10월 10일(월) 오후 5시 30분에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층에서 『성경』 출판 기념회를 개최하였다.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하여 모든 주교와 이웃 종교 원로들, 그동안 성경이 출간되기까지 많은 노력과 관심을 가지고 함께한 많은 분들이 참석하였는데, 여기에서는 기념회에서 발표된 내용 가운데 주교회의 의장 최창무 대주교의 “펴내는 말씀”과 성서위원회 위원장 권혁주 주교의 “감사 말씀”, 주교회의 사무처장 조규만 신부의 “『성경』 발행 경과 보고” 그리고 외빈 세 분의 축사 전문을 싣는다.
펴내는 말씀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이 땅에 복음이 전해지고 이백 년이 훨씬 더 지난 오늘, 우리 한국 천주교회는 비로소 우리말 완역 신구약 합본 성경을 펴내며, 전능하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우리 신앙 선조들도 성경을 기회가 닿는 대로 끊임없이 우리말로 옮겨왔었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특히 계시 헌장 발표 이후 성경에 대한 존경과 관심이 확산되었으며, 1977년에는 성경전서를 천주교와 개신교가 협력하여 공동번역 성서로 출간하는 기쁨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전례에서 이 공동번역 성서를 봉독하며 많은 은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국 천주교회 창립 200주년 기념 신약성서를 보면서 수많은 신자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더욱 깊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은총과 노력을 바탕으로 이제 성경전서 완역본을 펴내며, 지금까지 모든 성경의 번역과 발행에 힘써 오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성경은 성령의 감도로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우리 교회가 17년이라는 오랜 노력을 기울여왔던 이 성경의 번역도 성령께서 바르게 이끌어주셨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올 2005년 춘계 정기총회에서 성경의 본문을 충실하게 옮긴 이 번역본을 가톨릭 공용 성경으로 채택하였습니다.
교회는 언제나 성경을 주님의 몸처럼 공경하고 있습니다(하느님의 계시에 관한 교의 헌장 「하느님의 말씀」, 21항 참조). 이제 영원히 살아계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더욱 공경하고 읽으며 그대로 실천하여, 우리 신자들의 신앙생활이 더욱 새롭고 힘찬 활력을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거룩한 전례와 영적 독서를 통하여, 여러 가지 성경 공부와 날마다 바치는 기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이 깊숙이 스며들 때에 우리의 삶은 더욱더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습니다”(요한 1,14). 우리는 이 말씀과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사목, 2005년 11월호, 최창무(주교회의 의장 · 대주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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