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경] 감사 말씀: 하느님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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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06-02-08 | 조회수3,107 | 추천수0 | |
감사 말씀 -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느님의 섭리로 이제 새로운 가톨릭 공용 성경을 펴냅니다. 우리 교회가 처음으로 신구약 완역 합본 성경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먼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이 역사적인 대업에 직접 간접으로 협력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주교회의는 1988년과 1998년 총회에서 구약과 신약 성경을 새로 번역하기로 결정하였으며, 번역진은 성경 본문에 충실한 교회 공용 번역본의 완성을 그 목표로 삼았습니다. 1990년부터 2002년까지 26차례의 히브리말·그리스말 본문 대조 독회와 34차례의 우리말 독회를 거쳐, 구약 18권과 신약 10권으로 성경의 단행본 출판을 완료하였습니다. 다시 우리말 표현과 용어 등을 일관성 있게 정리하고, 설문조사와 공청회를 거쳐 신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주교회의 총회에서 공용 성경으로 채택한 뒤에도, 우리말을 한 번 더 다듬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번역진은 현대의 주요 번역본을 참조하여 개인의 견해가 아니라 객관적인 정통 해석을 따르고, 여러 위원들이 독회를 비롯한 여러 차례의 수정 작업을 공동으로 수행하였으며, 성경의 단행본 출판으로 10여 년 동안 전국적으로 의견을 수렴하였기에, 이 가톨릭 성경의 번역은 한국교회의 공동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우리말로 옮긴다는 것은 헤아릴 수 없이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세대마다 계속하여야 할 일입니다. 또 완전한 성경 번역이란 있을 수 없기에, 다양한 비판과 의견 제시로 더 나은 번역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총무로 오랫동안 일해오시던 임승필 요셉 신부님께서 성경의 단행본 출판을 다 마치시고 갑자기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이 성경의 번역에 한 삶을 오롯이 바쳐 한국교회의 큰 별이 되신 신부님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이 막중한 과업에 동참하신 여러 성서학자들과 우리말 위원들, 그리고 이 성경 발행에 협력해 오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새 성경으로 모든 신자들이 하느님의 말씀에서 새로운 힘을 찾게 되기를 바랍니다.
[사목, 2005년 11월호, 권혁주(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위원장 · 주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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