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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약] 바오로 서간 해설26: 모든 사람의 종으로 살다간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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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24 조회수2,684 추천수1

[유충희 신부의 '바오로 서간' 해설] (26) 모든 사람의 종으로 살다간 삶

 

 

2) 모든 사람의 종(19~23절)

 

바오로는 22절에서 자신이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약한 이들을 얻으려고 약한 이들에게는 약한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바오로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자신의 소중한 자유와 사도로서의 권리를 포기하고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다는 것이다. 바오로는 상황에 맞게 처신하면서 복음을 전한 경우를 세 가지 사례를 들어 언급하였다.

 

그는 유다인들을 얻으려고 유다인들에게는 유다인처럼 처신하고(20절), 율법 밖에 있는 이방인들을 상대할 때면 그들을 얻으려고 율법 밖에 있는 사람처럼 처신했다는 것이다(21절). 그리고 약한 교우들과 어울려 회식할 때면 그들의 약한 마음을 생각해서 제사 지낸 고기를 먹지 않았다는 것이다(22절).

 

이렇게 바오로는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서 복음을 듣는 상대방의 처지에 따라 다양하게 처신했던 것이다. 바오로가 상황에 따라 달리 처신한 것은 오직 복음 선포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였다. 바오로는 다만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자신의 자유와 권리를 포기하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던 것이다.

 

3) 썩지 않는 화관(24~27절)

 

복음 선포자로서 교우들에게 접대 받을 권리(1~18절)와 자신의 자유(19~23절)를 포기한 바오로는 복음선포를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 훈련과 절제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바오로는 운동경기 가운데 달리기를 예로 들어 복음을 선포하는 그리스도인들이 갖추어야 할 자세를 언급하였다.

 

“경기장에서 달리기하는 이들이 모두 달리지만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뿐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이와 같이 여러분도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달리십시오. 모든 경기자는 모든 일에 절제를 합니다. 그들은 썩어 없어질 화관을 얻으려고 그렇게 하지만, 우리는 썩지 않는 화관을 얻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목표가 없는 것처럼 달리지 않습니다.”(24. 25. 26절) 바오로는 필리피서에서도 달리기를 예로 들어 자신의 처신을 밝혔다.

 

“나는 이미 그것을 얻은 것도 아니고 목적지에 다다른 것도 아닙니다. 그것을 차지하려고 달려갈 따름입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이미 그것을 차지하였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나는 내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향하여 내달리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하늘로 부르시어 주시는 상을 얻으려고 그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3, 12~14)

 

바오로는 이어서 권투를 예로 들어 자신의 삶을 밝혔다.

 

“허공을 치는 것처럼 권투를 하지 않습니다. 나는 내 몸을 단련하여 복종시킵니다.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나서, 나 자신이 실격자가 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9,26-27절)

 

바오로는 자신의 몸을 단련시키고 나서 경기에 임하는 운동선수처럼 자신도 철저한 자기 절제와 훈련을 쌓아서 복음 선포에 전심전력하였다는 것이다. 바오로는 교우들에게도 자신의 이러한 자세를 본받아 자신들의 권리와 자유보다 이웃의 유익을 앞세우면서 신앙생활과 복음 선포에 전심전력하라고 당부했다.

 

 

전례 때에 여자들이 가져야 하는 자세 : 1코린 11, 2~16

 

사도 바오로는 1코린 11장에서 코린토 교회의 전례문제를 다루면서 전례 때에 여자들이 가져야 할 자세(11, 2~16)와 주님의 만찬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과 그에 따른 올바른 성만찬 이해(11, 17~34)를 피력했다.

 

바오로 시대 유다인 여자들은 외출하거나 공적 모임에 참석할 때 너울로 머리를 가렸다. 당시 유다계 그리스도교 여자 교우들은 조상들의 관례를 전적으로 따랐고, 이방계 그리스도교 여자 교우들 역시 전례에 참석할 때만은 이 관례를 존중했다. 그런데 코린토 교회 여자 교우들 가운데 일부는 머리를 가리지 않고 전례에 참석했던 것이다.

 

특히 바오로가 코린토 교회를 떠난 후 여자 교우들 중 일부가 열광주의에 빠져서 머리를 가리지 않고 전례에 참석하여 당시의 관례와 충돌을 빚게 되었다. 이에 바오로는 전례 때 여자 교우들이 머리를 가리지 않고 참석하여 기도하거나 예언하는 것을 나무라면서 여자 교우들이 머리를 가려야 하는 이유를 제시했다.

 

[가톨릭신문, 2008년 8월 17일, 유충희 신부(원주교구 백운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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