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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단) 네 임은 어디로 갔느냐? 더없이 아리따운 여인아, 네 임이 간 곳을 알아야 함께 찾아보지 않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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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나의 임은 정녕 자기의 동산, 발삼꽃밭으로 내려갔을 거예요. 그 동산에서 양을 치고 나리꽃들을 따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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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 나의 것, 나는 임의 것, 임은 나리꽃밭에서 양을 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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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그대, 나의 짝은 디르사처럼 아름답고 예루살렘처럼 귀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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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서 눈을 돌려다오. 눈이 부시어 쳐다볼 수도 없구나. 그대 머리채는 길르앗 비탈을 내리닫는 염소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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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털을 깎으려고 목욕시킨 암양떼 같아라. 새끼 없는 놈 하나 없이 모두 쌍동이를 거느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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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 뒤에 비치는 그대의 볼은 쪼개놓은 석류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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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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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가 육십 명 있고 후궁이 팔십 명 있으며 궁녀가 수없이 있으니 그들이 다 무엇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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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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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없는 나의 비둘기는 오직 하나뿐. 낳아준 어머니에겐 둘도 없는 외동딸. 그를 본 아가씨들은 부러워하고 왕비, 후궁들도 칭찬하여 마지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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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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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누구인가? 샛별처럼 반짝이는 눈, 보름달처럼 아름다운 얼굴, 햇볕처럼 맑고 별떨기처럼 눈부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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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호도밭에 내려가 골짜기에 대추야자나무 움이 텄는지, 포도나무 꽃이 피었는지, 석류나무 꽃송이들이 망울졌는지 보려고 기웃거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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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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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새에 마음이 움직여 왕자답게 내 백성의 병거에 올라 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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