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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의인은 자신 있게 일어서서 그를 핍박한 자들과 그가 고통을 받을 때에 멸시한 자들과 맞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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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그들은 그를 보고 무서워 떨며 그가 뜻밖에 구원받은 것을 보고 놀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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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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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마음이 아파서 후회하고 신음하며 서로 이렇게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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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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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은 전에 우리가 비웃고 조롱하던 사람이다. 우리는 얼마나 바보였느냐? 우리는 그가 사는 꼴을 보고 미쳤다고 하였고 그의 죽음도 영예롭지 못한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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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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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떻게 저 사람이 하느님의 자녀 가운데 끼이게 되었으며 성도들 가운데 끼이게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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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우리가 진리에서 빗나간 길을 걸었고 우리에게 정의의 빛이 비치지 않았으며 우리 위에는 태양이 일찍이 떠본 적이 없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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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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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적조차 없는 황야를 걸어온 셈이다. 죄와 파멸의 길치고 걸어보지 않은 길이 없었건만 주님의 길은 알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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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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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오만이 무슨 소용이 있었으며 우리가 자랑하던 재물이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 주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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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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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것은 이제 그림자처럼 사라지고 뜬소문처럼 달아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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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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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물결을 헤치고 가는 배와 같이, 한번 지나가면 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고 바닷물에는 용골이 지나간 흔적도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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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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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하늘을 나는 새처럼 날아온 자리를 찾아볼 수 없다. 나는 새는 날개를 쳐서 가벼운 바람을 일으키고 세게 쳐서 바람을 가르면서 날개의 힘으로 날아가지만 날아간 다음에는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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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혹은 화살이 표적을 향해서 날아갈 때처럼 공기는 갈라졌다가 다시 합쳐져서 그 화살이 지나간 자리조차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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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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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이와 같아서 태어나자마자 사라져버린 셈이다. 남에게 보일 만한 덕의 흔적조차 남기지 못했고 오직 악으로만 세월을 보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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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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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의 희망은 바람에 날리는 겨와 같고 폭풍에 부서지는 가냘픈 거품과 같다. 그것은 바람에 날리는 연기처럼 흩어지고 단 하루 머물렀던 손님에 대한 기억처럼 사라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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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의인들은 영원히 산다. 주님이 친히 그들에게 보상을 주시며 지극히 높으신 분이 그들을 돌봐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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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그들은 찬란한 왕관을 받고 주님께서 친히 내리신 아름다운 머리띠를 띨 것이다. 주님은 당신의 오른손으로 그들을 덮어주시고 당신의 팔로 감싸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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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당신의 열렬한 사랑을 갑옷으로 삼으시고 당신의 원수들을 징벌하기 위하여 피조물로 무장시키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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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의를 가슴받이로 삼으시고 어김없는 심판을 투구로 쓰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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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거룩하심을 무적의 방패로 잡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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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엄한 분노를 날카로운 칼처럼 가실 것이다. 그러면 온 세상은 주님과 함께 미친 자들과 더불어 싸우러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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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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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겨냥된 화살이 번개처럼 날아갈 것이며 힘껏 당긴 활에서 떠난 화살은 구름을 헤치고 표적을 향하여 날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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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기에서는 분노에 싸인 우박이 날아가겠고 바닷물은 광분하여 원수들에게 덮칠 것이며 강물은 그들을 가차없이 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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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하신 분께서 폭풍으로 그들을 휩쓰시고 태풍처럼 그들을 날려버리실 것이다. 이렇게 악으로 인해서 온 땅이 황폐하게 되고 악행으로 인해서 권력 있는 자들의 자리가 뒤엎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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