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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놉의 제관 아히멜렉의 도움을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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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곧 떠나가고 요나단은 성 안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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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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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놉으로 사제 아히멜렉을 찾아갔다. 아히멜렉이 당황하여 다윗을 맞아 "어떻게 아무도 없이 혼자 오시오?" 하고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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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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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사제 아히멜렉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는 왕명을 띠고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왕께서 저에게 임무를 맡겨 보내시면서 아무에게도 그것을 알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 부하들과 어느 지점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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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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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 사제님께 혹시 먹을 것이 없습니까? 떡 다섯 덩이라도 좋습니다. 없으면 아무것이라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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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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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가 "보통 떡은 지금 없고, 거룩한 떡밖에 없소이다. 한데 장군의 부하들은 여인을 가까이한 일이 없는지요?" 하고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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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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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대답하였다. "나는 이번 길을 떠날 즈음 해서 며칠 동안은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았습니다. 내 부하들의 그것도 부정을 타지 않았습니다. 이번 길이 예삿일로 가는 길이긴 하지만, 오늘만은 절대로 깨끗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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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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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사제는 거룩한 떡을 그에게 주었다. 야훼께 바친 제사 떡밖에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 날이 마침 더운 떡을 갈아놓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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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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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날 거기에서 사울의 신하 하나가 야훼 앞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에돔 출신으로서 이름은 도엑이었는데 사울의 목자들 중에서 가장 힘센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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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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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아히멜렉에게 "왕명이 너무 급해서 칼은 물론 아무 무기도 가지고 오지 못했는데, 여기 창이나 칼이 없습니까?" 하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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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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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가 대답하였다. "장군이 느티나무 골짜기에서 죽인 불레셋 장수 골리앗의 칼밖에 없소이다. 보자기에 싸서 에봇 뒤에 두었는데 그것이라도 가질 생각이 있으면 가지시오. 이 곳에 다른 무기라곤 없소이다." 다윗은 "그만한 것이 어디 또 있겠습니까?" 하며 그것을 받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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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망명 생활을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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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을 피하여 도망치던 다윗은 그 날로 갓 나라 왕 아기스를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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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스의 신하들이 왕에게 보고하였다. "그 나라의 왕 다윗임에 틀림없습니다. 사람들이 춤추며, '사울은 수천을 치셨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하며 찬양하던 바로 그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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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에 다윗은 가슴이 뜨끔했다. 그는 갓 나라 왕 아기스가 몹시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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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앞에서 일부러 미친 시늉을 하다가 사람들에게 붙잡혀서는 발작을 일으키고 성문짝에 글자를 되는 대로 써갈기기도 하며 수염에 침을 흘리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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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보고 아기스가 신하들을 꾸짖었다. "미친놈이 아니냐? 어쩌자고 이런 자를 나에게 끌어 왔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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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놈이 모자라서 이런 자까지 끌어들여 나를 골치아프게 하느냐? 그래 감히 이런 자를 나의 궁에 들일 작정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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