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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는 베다니아로 가셨다. 그곳에는 예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살리신 라자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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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서 예수를 위해 잔치를 베풀었는데 마르타는 시중을 들었고 라자로는 예수와 함께 음식상을 받고 있던 사람들 가운데 끼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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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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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는 값진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 가지고 와서 예수의 발에 바르고 자기 머리털로 그 발을 닦아 드렸다. 그러자 그 집은 향유의 향기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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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예수의 제자들 중의 하나이며 후에 그분을 넘겨 줄 유다 이스가리옷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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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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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가난한 사람들을 염려해서가 아니라 그는 도둑이어서 돈주머니를 맡아 가지고 있으면서 거기에 집어넣었던 돈을 가로채곤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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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 여자를 그냥 두시오. 내 장례날을 위해 그렇게 하게 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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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러분은 주변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항상 만나게 되지만 나하고 언제까지나 함께 있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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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거기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유대인들의 많은 군중이 몰려왔다. 그것은 단지 예수 때문이 아니라 그분이 죽은 이들 가운데서 살리신 라자로도 보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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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대제관들은 라자로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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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으로 말미암아 많은 유대인들이 그들에게서 떠나 예수를 믿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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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축제를 지내러 와 있던 많은 군중이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신다는 말을 듣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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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그분을 마중하러 나와 외쳤다.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이스라엘의 임금은 축복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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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마침 어린 나귀를 얻어 만나시고 그 위에 올라앉으셨으니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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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의 딸아! 보라, 네 임금이 오신다, 암나귀의 새끼나귀에 올라앉으시어 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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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은 처음에 이 뜻을 깨닫지 못하였다. 예수께서 영광스럽게 되신 다음에야 비로소 그들은 그분에 관하여 이렇게 기록되어 있었다는 것과 또한 사람들이 그분께 그대로 해 드렸다는 것을 회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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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예수께서 라자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시어 그를 죽은 이들 가운데서 살리셨을 때에 그분과 함께 있던 많은 사람들이 그분에 대해 증언한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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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군중은 예수께서 그런 표징이적을 행하셨다는 말을 듣고 그분을 마중하러 나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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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바리사이들이 서로 말하기를 "보다시피 아무 소용도 없구려. 보시오, 세상이 다 그를 따르게 되었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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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에 예배를 드리러 올라온 사람들 중에는 헬라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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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갈릴래아의 베싸이다 출신 필립보에게 다가가서 "주공, 예수님을 뵙고자 합니다" 하고 요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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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필립보는 안드레아에게 가서 말하고 다시 안드레아와 필립보는 예수께 가서 말씀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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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인자가 영광스럽게 될 시간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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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히 진실히 당신들에게 이릅니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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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숨을 아끼는 사람은 그것을 잃을 것이요, 이 세상에서 제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그것을 보전하여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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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를 섬기고자 하면 나를 따르시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누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영예롭게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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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 영혼이 몹시 산란합니다. 무슨 말씀을 드릴까요? '아버지, 이 시간을 면하게 저를 구원해 주소서' 할까요? 아니, 저는 바로 이 시간을 위해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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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그러자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 왔다. "나는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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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서 있다가 이 소리를 들은 군중은 말하기를, 천둥이 울렸다고도 하고, 또 다른 이들은 천사가 그분에게 말하였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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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대답하여 말씀하셨다. "이 소리는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을 위해서 내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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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세상이 심판을 받습니다. 이제야말로 이 세상의 두목이 밖으로 쫓겨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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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땅에서부터 들어올려지게 되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어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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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씀하심으로써 예수께서는 장차 당신이 어떤 죽음을 당할 것인지 암시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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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이 예수께 대꾸하였다. "우리는 율법에서 그리스도는 영원히 머물러 계시리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당신은 인자가 들어올려져야 한다고 말합니까? 이 인자는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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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잠시 여러분 가운데에 빛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빛과 함께 있는 동안 걸어다니시오. 그래서 어둠이 여러분을 덮치지 못하도록 하시오. 어둠 속을 걸어다니는 사람은 자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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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빛과 함께 있는 동안 그 빛을 믿으시오. 그리하여 빛의 아들이 되도록 하시오."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물러가서는 그들을 피해 몸을 숨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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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는 그들 앞에서 그토록 많은 표징이적을 행하셨으나 그들은 그분을 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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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예언자 이사야가 한 말이 이루어졌다. "주님, 우리가 들려 준 말을 누가 믿었으며 주님의 팔이 누구에게 드러났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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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믿을 수 없었던 이유를 이사야는 또 이렇게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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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그들의 눈을 멀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도다. 이는 그들이 눈으로 알아보고 마음으로 알아들어 돌아오는 일이 없도록 하며 그리하여 내가 그들을 낫게 하지 않으려는 것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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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가 이렇게 말한 것은 예수의 영광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분에 관해 말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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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의회의원들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그분을 믿었다. 그러나 바리사이들 때문에 드러나게 고백하지는 못하였다. 그것은 회당에서 추방당하지 않으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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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들은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영광보다도 사람들로부터 오는 영광을 더 사랑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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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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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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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빛으로서 세상에 왔습니다. 그리하여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물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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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말을 듣고 지키지 않는다 해도 내가 그를 심판하지는 않습니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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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물리치고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를 심판할 분이 따로 있습니다. 내가 말한, 바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그를 심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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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내가 스스로 말한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친히 내가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지 나에게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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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분의 명령이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가 말하는 것은 아버지께서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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