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8 계시가 진행됨에 따라 죄의 실재도 밝혀진다. 구약의 하느님 백성 역시 인간 조건의 고통을 창세기에 나오는 타락의 이야기에 비추어 보기는 했지만, 그들은 이러한 이야기의 궁극적 의미에 도달하지 못하였다. 이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빛에서만 명백해진다.262) 죄의 원천인 아담을 알려면 은총의 원천으로서 그리스도를 알아야 한다. 세상의 구원자를 드러내 보이시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요한 16,8) 분은, 바로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파견하신 파라클리토 성령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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