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1 그리스도께서는 수난 중에 당신 자비로 죄를 이기시는데, 그 수난을 통해서 죄의 폭력성과 다양성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 불신, 살인적인 증오, 지도자들과 백성들의 거부와 조소, 빌라도의 비열함, 병사들의 잔인함, 예수님께는 큰 아픔이었던 유다의 배반, 베드로의 부인과 제자들의 도망 따위가 그대로 폭로된다. 그러나 바로 어둠의 시간, 이 세상 권력자의92) 시간에 그리스도의 희생은, 드러나지는 않지만, 우리 죄에 대한 용서가 끊임없이 베풀어지는 원천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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