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례] 사순절, 십자가의 의미와 유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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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PBCTVNEWS | 작성일1999-04-10 | 조회수6,636 | 추천수1 | |
제 목 : 사순절 십자가의 의미와 유래 방송일 : 3월 15일
(앵커)
교회는 지금, 회개와 보속의 시기인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하며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사순절을 맞아 예수 고난과 부활의 상징인 십자가의 유래와 의미를 짚어봤습니다.
(기사)
그리스도교 이전의 원시종교에서 십자가는 영원한 생명력을 나타내는 상징이었습니다.
때문에 당시에는 주로 태양이나 별, 생명의 나무 등 세상의 중심, 또는 완전함 등을 표현할 때 십자가가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고대 페르시아 시대에 죄수를 처형하기 위한 도구로 쓰여지면서 십자가는 죽음이나 치욕, 절망 등 부정적인 의미를 지니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로마시대의 십자가형은 가장 치욕적이고 잔인한 사형집행방법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대개는 시민권이 없는 노예들이나 외국인들, 그리고 정치범과 흉악범들이 십자가에 매달려 참혹한 죽음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십자가의 의미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함에 따라 십자가는 이제 죽음에 대한 승리를 뜻하게 됐습니다.
때문에 예수 이후 십자가는 더 이상 절망이나 죽음의 상징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주신 인간에 대한 극진한 사랑과 희생, 그리고 극기를 나타내는 표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로 인해 십자가는, 구원의 역사 안에서 하느님이 펼친 인류 구원 사업의 상징인 동시에 장차 우리가 받을 부활의 영광을 나타나게 됐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면에서 볼 때 십자가는 그리스도교 신앙인 들이 져야 하는 고통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처럼, 그리스도교 신앙인 들은 세상의 가치와 논리에 따라 편하게 살기보다는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 나보다 남을 더 앞세우는 삶을 살아야 하는 까닭입니다.
피비씨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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