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미사] 미사의 구조: 말씀 전례 - 성서의 선택 방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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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04-11-09 | 조회수3,077 | 추천수0 | |
미사의 구조 : 말씀 전례 (2) 성서의 선택 방법
성서의 선택 방법
어떠한 말씀의 전례이든 그리스도 생애의 한 사적과 가르침을 복음에서 택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미리 모방된 것을 구약성서에서 택한다. 그리고 그 복음의 말씀을 어떻게 생활화 하는가에 대한 사도의 가르침을 사도들의 서간에서 택한다.
말씀 전례의 중점은 그리스도 생애의 사건을 우리 측에서 상기하고 기념함으로써 하느님이 하신 일을 마음에 느끼고, 하느님으로부터 구원의 은혜를 받는데 있다. 따라서 말씀 전례의 중심 문제는 어디까지나 그리스도의 구원의 신비를 중심으로 한 것이라야 한다.
미사 독서 배분
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전례 개혁의 일환으로써 성서학, 전례학 등의 전문가의 협조를 얻어 주일 미사를 위해 3년 주기로 독서를 배분하였고, 평일 미사를 위해서는 이와 병행하여 2년을 주기로 배분하였다.
주일과 축일의 독서는 신자들이 가장 많이 모일 때이기에 성서의 주요 부분을 총망라하고 있다. 복음 배분에 있어서 연중 주일에는 공관복음을 기준으로 '가'해에는 마태오, '나'해에는 마르코, '다'해에는 루가복음이 낭독된다. 이중 '나'해의 마르코복음이 분량 면에서 짧기 때문에 연중 17~21주일에는 요한복음으로 보충하고 있다. 연중시기가 아닌 특수시기에는 요한복음이 봉독된다.
주일 독서의 경우 과거에는 독서와 복음 사이에 내용에 있어 연관이 없었으나 현 미사 전례서는 1독서와 복음이 연결을 가지고 주제의 조화를 이루도록 하였다. 예를 들면 1독서에서 하느님께로부터 떨어져 나간 방탕을 이야기하면 복음에서는 회개를 말하게 된다. 반면 평일 독서는 주일과 축일의 보충 독서로서 성서의 나머지 부분을 수록하고 있는데 이 때 독서와 복음 사이에 주제의 조화는 고려되지 않는다.
성서 봉독
전례에서의 성서 봉독은 교회가 공식적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신자들과 대면하여 독서대에서 봉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제대나 해설대에서 봉독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독서대는 말씀의 식탁으로서 성당 안에서 제대와 함께 전례적으로 가장 중심적인 자리이다.
성서 봉독은 신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게 되어 있으나, 독서자는 미리 영성적(하느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기도와 묵상을 통해 준비하여 자기의 완전한 내면적 말씀으로 소화시킴), 기술적(속도, 발음, 음정, 높낮이 등을 적절히 조절함)으로 미리 잘 준비하여야 함이 마땅하다.
즉 예언자와 사도가 직접 하느님의 말씀을 소신있게 전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독서자는 신자들이 잘 들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도 살펴 봉독해야 하겠다. 성서가 봉독될 때 신자들은 같이 읽기 보다는 들어야 한다.
[가톨릭신문, 2004년 5월 9일, 정의철 신부(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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