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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례] 성모님에게 봉헌된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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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13 조회수2,616 추천수0

아래의 글은 토요일에 성모 신심 미사를 드리는 이유 등에 대해 의정부 교구 윤종식 신부님께서 전례학 동호회 홈페이지에 올려주신 자료입니다.

 

 

성모님에게 봉헌된 토요일

 

 

주간 요일들 중에서 동정녀 마리아에게 봉헌된 날은 토요일이다. 현행 로마 미사경본에는 연중시기 토요일 오전에 행할 수 있는 성모 마리아에게 경의를 드리는 미사 거행을 위한 여러 형태들이 있다. 또한 시간전례에서도 토요일에 행하는 성모 마리아 찬가가 있다. 

 

토요일에 성모 마리아를 기억하는 것은 샤를 황제 시대(9세기)까지 거슬러올라간다. 그러나 왜 성모님의 날로 토요일을 선택했냐는 이유에 대한 자료들은 없다. 후대에 이에 대한 많은 설명들이 있지만, 신심 역사의 애호가들을 충만하게 만족시키는 것은 없다.

 

중세시대의 설명은 대강 이러하다. 첫째로는 콘스탄티노플의 어느 성당에 참으로 아름다운 성모 성화를 모셔놓았다. 그런데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때까지 사람의 행위 없이 작은 천막으로 가려졌다고 한다. 둘째로는 성모 마리아 혼자 예수님에게 성 금요일부터 파스카 아침까지 신앙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다. 셋째는 토요일이 하느님의 왕국을 의미하는 주일을 인도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넷째는 토요일이 벌의 날과 기쁨의 날 사이에 위치해 있다. 이는 성모님께서 고통으로부터 행복으로 가게 하는 중재자라는 의미와 합치하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첫 토요일에 창조주 하느님은 휴식을 취하시고 또한 이날에 동정녀 마리아에게 머무셨다.

 

중세에 이 다섯 가지 이유들 중에 어느 것이 더 우세한 이유인 지는 말할 수 없다.

 

오늘날, 역사적으로 이러한 애매한 원천들을 구분해보면 몇 가지 가치들을 두드러지게 찾을 수 있다. 경신성에서는 회답서신인 “마리아 해의 거행을 위한 방향 제시와 제안들”(1987.4.3) 62항에서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1. 보다 감성적인 묵상 영성적 차원에서 그리스도가 무덤에 누우신 성 토요일에 제자들 중에서 유일하게 주님의 부활을 주의 깊게 기다리고 희망과 신앙의 강한 면을 드러내신 동정녀 마리아의 모범적이며 모성적인 자세에 대한 기억이다. 

 

2. 주일 거행의 전조이며 도입으로서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기념인 주간 최초 축제이다.

 

3. 성모 마리아는 확고하게 교회의 삶에 현존하며 활동하고 있다는 주간에서의 상징이다.

 

또한 신심운동은 성모의 날로 토요일에 가치를 두는 것에 민감하다. 종교 공동체와 신자들의 모임들의 경우, 매 토요일에 특별한 경의를 이날을 위한 적당히 구성된 신심행위들과 함께 천주의 모친에게 자주 드린다. 

 

토요일에 성모 마리아를 위한 미사를 드리는 것은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신 천주의 모친이신 동정녀 마리아의 신앙 모범과 교회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며 경의이다. 우리는 이 기억과 경의를 통하여 성모 마리아를 닮아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신앙인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열의를 표현한다. 

 

[참고자료]

CONGREGAZIONE PER IL CULTO DIVINO E LA DISCIPLINA DEI SACRAMTENTI, Direttorio su Piera popolare e Liturgia, Libereria Editrice Vaticana, Citta del Vaticano 2002, 156-157.

CATTANEO, E., Il culto cristiano in occidente, CLV, Roma 1992, 267-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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