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례] 공동체는 전례 안에서 마리아를 어떻게 공경하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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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08-08-23 | 조회수2,586 | 추천수2 | |
[전례와 생활] 공동체는 전례 안에서 마리아를 어떻게 공경하나요?
전례 - 아홉 번째 이야기 공동체는 전례 안에서 마리아를 어떻게 공경하나요?
마리아 축일들은 순교자 기념일이나 사도 축일보다 뒤에 생겨났습니다. 그런 다음 즉시 수많은 마리아 축일들이 생겨났는데, 이는 교회가 주님의 어머니께 바치는 감사와 공경의 표현들이었습니다. 물론 너무 많은 마리아 축일의 수는 올바른 공경을 드리는 원의에 상응하기 보다는 오히려 해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비록 1969년에 공포된 새 전례력과 축일표가 많은 숫자의 마리아 기념일들을 삭제하였음에도 여전히 상당한 숫자의 마리아 축일과 기념일들이 축일표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장 역사가 오래된 마리아 공경은 성탄 축제와 관련된 축제 안에서 찾을 수 있는데, 로마에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1월 1일에, 그러나 동방교회에서는 성탄 뒤에 이어 지내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 그러합니다. 성탄시기가 지나고 따라오는 성모 공경 축일은 탄생 뒤 40일째 되는 날인 2월 2일로, 과거에는 마리아 축일 그룹에 속하여 성모 취결례 축일로 불렸지만 오늘날은 주님 축일 그룹에 속하는 주님 봉헌 축일입니다. 특히 431년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로 결정, 선언한 에페소 공의회 이후 동방교회들은 열광적으로 마리아 찬송을 노래 불렀으며, 기도문에서 마리아 칭호들이 산더미를 이룰 정도였습니다. 간구를 청하는 호칭기도가 동방 전례에서 새롭게 만들어지고 봇물을 이루었습니다. 여기에서 서방교회의 호칭기도들도 그 영향을 받았습니다.(성모 호칭기도)
대림절은 아주 일찍부터 마리아적 특성을 띠어 왔습니다. 서방의 카롤링거 왕조(8-10세기) 시대부터 토요일은 특별히 마리아의 날로 간주되었습니다. 시간전례(성무일도) 안에서 150편의 시편을 바치는 전통에 병행하여 민중 신심에서는 150번의 아베 마리아(루카 1,28)를 부르는 묵주기도가 발달하였습니다. 또한 민중 신심은 성모 성월인 5월과 묵주기도 성월인 10월을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마리아 공경에 바칩니다.
이같은 마리아 공경의 형식들은 그것이 전례를 뒤덮거나 신학적인 과장으로 이끌지 않는 한 가능하며 권장됩니다. 여기서 모든 마리아 축일들이 일괄적으로 이념축일 그룹에 포함시킬 수는 없습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 방문 축일(5월 31일)과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신 축일(9월 8일)은 고유 축일입니다. 그러나 다른 많은 축일들은 교회를 위하여 성모 마리아 삶의 특별한 신비를 드러냅니다. 이에 속하는 축일들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12월 8일), 성모 승천 대축일(8월 15일) 그리고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2월 11일), 매월 첫 금요일에 지내는 예수 성심 다음 날인 첫 토요일의 성모 성심 기념일, 카르멜 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7월 16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8월 22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명 기념일(9월 12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9월 15일),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10월 7일)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특별한 계기에서 자유로운 토요일에 하느님의 어머니를 공경하기 위한 기원미사를 거행할 수 있습니다.(참조, 로마 미사 전례서 총지침 368-378항)
공경의 다양한 역사적인 단계로 이 모든 축일 가운데서 그 대표적인 예로 8월 15일에 거행하는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마리아 대축일(성모 승천 대축일)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축일은 이미 5세기 중엽 예루살렘에서 8월 15일에 “천주의 모친 마리아의 날”을 거행하였음이 증명됩니다. 즉시 이 마리아 축일은 순교자들 가운데 이 세상에서의 죽음의 날은 곧 영원한 생명에로 들어서는 하늘에서의 탄생일이었듯이 천주의 모친의 “탄생일”로 이해되었습니다. 800년경에 이 축일은 “거룩한 마리아의 영접”이라는 제목 하에 축일표에 확고하게 그 기반을 가졌습니다. 이날 거행하는 행렬은 이날의 의미를 강조합니다. 마리아는 비록 죽으셨지만 죽음의 끈에 의해 묶여 계실 수 없었음을 행렬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 축일은 1950년 비오 12세 교황에 의하여 마리아가 육신을 간직한 채 하늘에 받아들여지셨음을 교의로 선포함으로써 여전히 그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적어도 13세기 이후부터 매일 바치는 시간전례(성무일도)는 주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찬양노래(마니피캇, 루카 1,46-55)로 마치게 됩니다. 교회는 오늘날에도 매일 밤 여일하게 마니피캇을 노래합니다. 이 찬양노래는 사람은 언제나 깊이 추락할 수 있으며, 항상 하느님의 손길 안에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의 신앙의 노래입니다. 또 마니피캇은 하느님 어머니에 대한 전례적 공경의 중심을 이루는데, 두 번의 마리아 축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방문축일과 성모 승천 대축일-에 복음으로 봉독됩니다. 모든 마리아 공경의 기반을 전례헌장(103항)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리스도 신비의 이 연례 주기를 지내는 동안, 거룩한 교회는 당신 아드님의 구원 활동과 풀릴 수 없는 유대로 결합되어 있는 천주의 성모 복되신 마리아를 특별한 사랑으로 공경한다. 그분 안에서 교회는 구원의 뛰어난 열매를 경탄하고 찬양하며, 이를테면 그 지순한 표상 안에서 자신이 온전히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열망하는 모습을 기쁨으로 바라본다.”
[월간 빛, 2008년 8월호, 최창덕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장량성당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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