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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사] 성찬례 중 십자성호의 역사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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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13 조회수2,582 추천수0

성찬례 중 십자성호의 역사와 의미

 

 

“입당 노래가 끝나면 사제와 교우들은 성호를 긋고, 사제는 이 집회에 주님이 함께 계심을 인사로써 표시한다.” 백성들은 응답한다: “아멘” (참조. 홍주; 총지침 28. 총지침 86에서 “아멘”은 백성들의 응답이라고 명백히 다시금 말한다).

 

MR 1570에서는 사제 혼자서 십자성호를 “층하경”의 시작으로서 이미 행했다. 삼위일체께 대한 고백과 함께 긋는 십자성호는 오직 주례자에게만 해당되는 사적이고 개인적인 동작이었다. 주례자와 함께 시편 Iudica, Confiteor와 구절들을 주고받는 봉사자들은, 적어도 홍주에서 보더라도 십자성호를 하지 않았으며 일반 신자들도 모두 그랬다. 결론적으로 십자성호는 공동체 행동으로서 삼위일체 유형에 결합되어, 미사를 시작할 때 모든 회중이 하는 것으로는 과거의 어떤 예식서들에게서도 발견되기 않는다. 따라서 바티칸 공의회 개혁의 결실인 것이다. 다함께 십자성호를 긋는 것은 바울로 6세 교종이 요청해서 들어온 새로운 것이다. 공의회의 미사전례서 개정 위원회는 십자성호를 침묵 중에 오직 주례자만 하도록 규정했었다. 그러나 바울로 6세는 백성들의 응답과 함께 주례자가 큰 소리로 하기를 원했다.

 

십자성호는 교회 안에서 일찍부터 고유한 전통을 가지고 실천되어 온 동작이다. 우선 십자성호는 두 가지 기능을 하고 있다. 첫째로, 기도의 도입으로서 기도하는 사람 자신에게 십자가를 긋는 것이고, 또 다른 기능은 기도를 시작하기 앞서 기도하는 사람 자신이 스스로에게 십자가로 축복을 하는 것이다.

 

십자성호는 모든 성사들과 밀접하게 연결되었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이미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십자가 표지로써 주님의 몸을 축성하고, 세례수를 거룩하게 하며, 사제들과 서품되고 그리고 다른 직무자들도 그렇게 된다,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름으로써 거룩하게 되어야만 하는 모든 것이 축성된다” (설교 CLXXXI). 매우 오래된 전례 전통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악마의 유혹에 대항하여 이마에 표지를 한다. 사도전승에서 보는 바대로: “유혹을 받으면 항상 네 이마에 신중하게 (십자) 표시를 하여라. 누구든지 만일 믿음으로 행한다면 이것은 악마를 대적하는 수난의 표지로 드러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기 위해 하지말고, 마치 갑옷을 입은 사람처럼 능숙하게 바칠 것이다...” (사도전승 42).

 

떼르뚤리아노 역시 전례와는 밀접히 연결되지는 않은 일상 삶에서 십자표지를 하는 것이 널리 실천되었음을 증거한다: “걸을 때, 나가거나 들어갈 때, 옷을 입을 때, 씻거나 식탁에 갈 때, 침대에 갈 때, 앉을 때, 이러한 모든 것에서 우리 행동들은 십자가 표지를 이마에 긋는다” (De coron. militis, III,4). 십자 표지를 하는 관습은 이렇게 일찍부터 그리스도인들 안에 뿌리를 내렸다.

 

위에서 언급한 교부 시대의 문헌들은 그 당시 유일하게 사용되는, 원칙적으로 이마에 하는 (in fronte depingitur) 작은 십자표시를 말한다. 이 동작은 요한 묵시록에 나오는 현시에 따른 것으로서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한다 (묵시 7,3; 9,4; 4,1). 라틴 교부들은 이 동작을 세례 전 예식에서 signum, signaculum, tropaeum으로 불렀고 그리스 교부들은 σφραγι?, συμβολον 라고 불렀다. 십자성호를 그으면서 외는 삼위일체 이름은 마태 28,19b에 나오는 세례 명령에서 나왔다. 여기에서 우리는 십자성호와 세례 사이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신자들 사이에서 십자성호와 그리스도교 입문성사 (특히 세례성사) 사이의 연관성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십자성호와 세례는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적어도 떼르뚤리아노 시대와 그 후에도 교회에서 십자성호는 세례를 뜻하였다. "십자가를 그음" 또는 "인호를 표시함" (그리스말 sphragizein)은 오랜 기간 동안 고대 교회에서 "세례를 준다"는 말로 쓰였다. 우리가 하는 십자성호는 우리 구원의 도구인 예수님의 십자가 신비에서 나왔으며 교회 교부 시대를 거치면서 교회는 이를 신학적으로 훌륭히 기초하였다. 즉, 모든 구원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왔다고 교부들은 갈파했다. 요한 크리소스토모, 마태오 복음 강론 55,4; 떼르뚤리아노, 마르키온에 변증 3,22.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주님의 옆구리 상처에서 피와 물이 나왔는데 (요한 19,34), 피는 성체성사를 물은 세례성사를 상징한다. 그래서 십자가는 교회의 근원적인 성사들인 세례와 성체성사가 흘러나오는 근원이다.

 

점차 후대에 이르러 이마와 더불어 또한 가슴에도 십자 표지를 하게 되었다. 프루덴시오 (+410)는 말하기를 “Frontem locumque cordis signet” (이마와 마음의 자리에 표시하라) 하였다. 이러한 관행은 동방에 먼저 도입되었고 갈리아를 거쳐 후에 로마 세례 예식에 들어와 오늘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우리가 말한, 이마와 가슴에 하는 작은 십자 표시는 입술에도 하게 되었다. 미사와 시간전례와 성사들과 준성사들에 연관된 라틴 교회의 많은 예식에 널리 적용되었다 (OR I에서 교황은 제대에 이르러 제대에 고개를 숙여 절하고 일어나서 기도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이마에 십자 표시를 한다. 8항). 그것의 상징적 의미는 명백하다.

 

4세기 동안 동방에서 단성론 이단 후에 십자 표시를 손가락 두 개 (엄지와 검지) 또는 세 개 (엄지, 검지, 중지와 다른 두 손가락은 굽힌 상태)로 행했는데 그리스도의 두 개의 본성 또는 삼위일체, 또는 IXC (예수 Ιησου? 그리스도 Χριστο?구원자 Σωτηρ)를 상징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관행은 서방에 또한 퍼졌다. 그리고 9세기 중반에 사제들에게 명하였다: “잔과 봉헌물에 십자가를 표지한다. 즉 여러 손가락를 함께하지 말고 정확히 손가락 두 개와 엄지로 하라... ” 12세기 경의 전례학자들과 무덤의 기념물에 이런 십자 표시가 일반적으로 실천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빨리 사라졌다. 사실 13세기에 그리스인들은 라틴 사람들에게 13세기에 세 손가락이 아니라 편 손으로 축복하는 것을 책망했다. 고대의 동작은 그리스 교회와 축복하기 위한 교황 예식에만 남게 되었다.

 

우리 몸에다 크게 긋는 십자성호는 10세기 경에 수도원에서 먼저 도입되었을 것으로 보이나, 아마도 매우 오래된 것일 것이다. 원래는 손가락 세 개를 펴고 다른 손가락은 접은 채로, 그리스 관습대로 오른편 어깨에서 왼편 어깨로 했다. 교황 인노첸시오 3세 (1216)는 지시하기를, “손가락 세 개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고 오른편을 지나 왼편으로 십자표시를 한다.” 중세기를 지나면서 천천히 세 개 손가락에서 손을 다 펴게 되었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게 되었다. 개인 신심처럼 십자성호의 실천은 이미 5세기 말에 알려졌다 어째든 15세기 전례개혁 전까지는 전례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올바르고 경건한 십자성호는, "성부와"를 말하면서 이마에서 (이해의 자리), 그리고 "성자와"를 말하면서 가슴으로 (마음과 감정의 자리), 그리고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면서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어깨로 (우리가 일하고 행하는 팔과 손의 뿌리) 십자표를 긋는 것이다.

 

십자성호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그리스도의 도장 (signum)이다. 요한 묵시록에 잘 나온다. 세례 때 인호가 새겨진다.

 

2) 확실하게 외적으로 표현되는 삼위일체께 대한 우리들의 신앙고백이며, 특히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 고백이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말한다: “우리는 예비자들에게 말한다: 그리스도를 믿습니까? 응답한다: 믿습니다. 그리고 그는 십자표시를 한다; 이미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이마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십자가에서 창피함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3) 악령들에 대항하여 그리스도의 권능에 대한 확증이다. 우리가 이미 본 바대로 사도전승 42은 “이것은 악마를 대적하여 알아내고 시험해 보는 수난의 표지가 됩니다”고 말한다.

 

4) 하느님 은총을 기원하는 것이다.

 

5) 이 동작은 사람과 물건, 특히 성사들 (세례, 견진, 성체, 신품, 혼인, 병자, 고백)과 준성사들을 베풀 때 십자가를 그음으로써 그 대상을 성화하고 축복하는 동작이다.

 

[출처 :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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