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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4년 1월 12일 주일 [(백) 주님 세례 축일]/유래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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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성경주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11 조회수6,911 추천수0

 

                                                     

 

 

 

2014년 1월 12일 주일 

[(백) 주님 세례 축일]

 

 

          

 

 

 

‘주님 세례 축일’은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 받으신 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주님의 세례는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를 드러낸 사건이다. 그러므로 주님 공현 대축일과 깊은 관련을 지니고 있다. 전례력으로는 주님 세례 축일로 성탄 시기가 끝나고, 다음 날부터 연중 시기가 시작된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주님 세례 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부에 대한 순종과 예언의 성취를 위해 겸손하게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십니다. 이러한 예수님께 성부 하느님께서는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순종으로 우리 역시 주님의 세례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원의 세례에 감사드리며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진정한 품위에 걸맞은 삶을 살아갈 은총을 청합시다.

 

 

 

마태 3,16-17 참조
주님이 세례를 받으시자 하늘이 열렸네. 성령이 비둘기처럼 그분 위에 머무르시고,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대영광송>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신 그리스도께 성령을 보내시어, 하느님의 사랑하시는 아들로 선포하셨으니,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난 저희도 언제나 하느님 마음에 드는 자녀로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선택하신 이는 온유하고 자비한 모습으로 기가 꺾이는 일 없이 성실하게 세상에 공정을 펴리라고 예언한다. 이로써 그는 민족들의 빛이 된다(제1독서). 베드로는 신심 깊은 백인대장 코르넬리우스의 집에서 설교하며, 하느님께서 만민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평화의 복음을 전하셨다고 강조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의로움을 이루신다. 그때 하늘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라는 소리가 들려온다(복음).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 마음에 드는 이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2,1-4.6-7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 2 그는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 3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그는 성실하게 공정을 펴리라. 4 그는 지치지 않고 기가 꺾이는 일 없이, 마침내 세상에 공정을 세우리니, 섬들도 그의 가르침을 고대하리라.
6 ‘주님인 내가 의로움으로 너를 부르고, 네 손을 붙잡아 주었다. 내가 너를 빚어 만들어 백성을 위한 계약이 되고, 민족들의 빛이 되게 하였으니, 7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하고, 갇힌 이들을 감옥에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감방에서 풀어 주기 위함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29(28),1ㄱ과 2.3ㄱㄷ과 4.3ㄴ과 9ㄷ-10(◎ 11ㄴ)
◎ 주님이 당신 백성에게 강복하여 평화를 주시리라.
○ 하느님의 아들들아, 주님께 드려라. 그 이름의 영광 주님께 드려라. 거룩한 차림으로 주님께 경배하여라. ◎
○ 주님의 소리 물 위에 머무네. 주님이 넓은 물 위에 계시네. 주님의 소리는 힘차고, 주님의 소리는 장엄도 하네. ◎
○ 영광의 하느님 천둥 치시네. 그분의 성전에서 모두 외치네. “영광이여!” 주님이 큰 물 위에 앉아 계시네. 주님이 영원한 임금으로 앉으셨네. ◎

 

 

 

 <하느님께서 예수님께 성령을 부어 주셨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0,34-38
그 무렵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나는 이제 참으로 깨달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35 어떤 민족에서건 당신을 경외하며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은 다 받아 주십니다.
36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곧 만민의 주님을 통하여 평화의 복음을 전하시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보내신 말씀을 37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한이 세례를 선포한 이래 갈릴래아에서 시작하여 온 유다 지방에 걸쳐 일어난 일과, 38 하느님께서 나자렛 출신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 주신 일도 알고 있습니다. 이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하시고 악마에게 짓눌리는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분과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마르 9,7 참조
◎ 알렐루야.
○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 알렐루야.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영이 당신 위로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3-17
13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려고 갈릴래아에서 요르단으로 그를 찾아가셨다. 14 그러나 요한은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선생님께서 저에게 오시다니요?” 하면서 그분을 말렸다.
15 예수님께서는 “지금은 이대로 하십시오. 우리는 이렇게 해서 마땅히 모든 의로움을 이루어야 합니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제야 요한이 예수님의 뜻을 받아들였다. 16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셨다. 그때 그분께 하늘이 열렸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영이 비둘기처럼 당신 위로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17 그리고 하늘에서 이렇게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난 하느님의 자녀로서, 세례 때의 서약을 되새기며 더욱 충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교회가 성령 강림으로 세워지고 갖가지 은혜로 풍요로워졌으니, 그리스도를 따르는 기쁨과 평화를 세상에 드러내며, 빛과 소금의 모범을 보이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정의로우신 주님, 이 나라 모든 정치인에게 주님의 지혜와 사랑을 심어 주시어, 그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데 더욱 노력하게 하시며, 특히 힘없고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
3. 예비 신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모든 이의 구원을 바라시는 주님, 주님의 빛을 찾아 교회로 온 예비 신자들을 돌보시어, 그들이 교회 안에서 주님의 사랑을 느끼고, 주님의 진리를 배우며 깨닫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
4. 가정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사랑과 믿음으로 하나 된 모든 부부에게 강복하시어, 기쁨과 즐거움은 더욱더 키우고, 아픔과 어려움은 슬기롭게 이겨 내며, 자녀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며 드리는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오늘 청하지 못한 은혜도 베풀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주님, 사랑하시는 성자께서 세상에 드러나셨음을 기념하며 드리는 이 예물을 받으시어,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이 세상의 죄를 씻으신 성자의 희생 제사가 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감사송

 

 <주님 세례>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요르단 강에서 새로운 세례의 신비를 드러내시고, 하늘의 소리로 주님의 말씀이 사람들 가운데 계심을 믿게 하셨나이다. 또한 비둘기 모양으로 성령을 보내시어, 주님의 종 그리스도에게 기쁨의 기름을 바르시고,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능품천사들과 함께, 저희도 땅에서 주님의 위엄을 찬미하며 끝없이 외치나이다.

 

 

 

요한 1,32.34 참조
요한이 말하였다. 나는 보았다. 그래서 이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증언하였다.

 

 

 

 ▦ 우리는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성부의 뜻을 이루시려는 예수님의 겸손을 봅니다. 예수님께서 모범을 보여 주셨듯이 구원의 역사에는 하느님의 뜻에 자신을 내어놓고 비우는 신앙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구원의 도구로서 이러한 겸허함과 비움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주님께 청해야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거룩한 양식을 가득히 받고 주님의 자비를 간청하오니, 저희가 성자의 말씀을 충실히 따르며, 주님의 참된 자녀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황량한 광야 사이로 잔잔히 흐르는 요르단 강에 고개를 숙이신 채 서 계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세례자 요한의 표정은 경건하고 감격에 차 있습니다. 그의 손바닥에 담긴 물이 예수님의 머리와 얼굴을 적시고 이윽고 예수님께서 빛나는 모습으로 고개를 드신 채 물에서 나오시자, 하늘에 성령의 표징이 나타나면서 성부 하느님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너무나 생생한 표현의 말씀이어서 그런지, 예수님의 생애를 다룬 예전의 많은 영화에서는 이러한 예수님의 세례 장면을 퍽 인상적이고 감동적으로 드러내곤 했습니다.
주님 세례 축일을 맞아 이 장면을 떠올리며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면, 이제 주님의 세례에서 비롯된 우리의 세례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야 할 차례입니다. 성인이 되어 오랜 기다림과 어려움 속에 세례 받은 분이라면 세례를 받는 그 순간의 기쁨과 감격을 생생히 떠올려 보십시오. 유아 세례를 받았다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세례를 받은 신앙인으로 살아온 인생 여정이 어떠했는지 잠시 되돌아보십시오.
무엇보다도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우리의 존재가 근본적으로 변화되었다는 사실을 더욱 새롭게 의식해 보면 좋겠습니다. 이 단순한 성찰이 거듭될 때 인생의 방향은 근본적으로 바뀌어 나갈 것입니다. 사랑받는 하느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깊이 체험한 이는 더 이상 이름이나 명예 따위에 갈급할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 세례 축일의 유래와 의미

 

주님 세례에 담긴 구원의 신비 드러내

 

 

 

 

베로네제(1528-1588) 작, 예수님의 세례(부분), 이탈리아 베네치아 레덴토레성당.


12일은 예수님께서 요한 세례자에게 세례를 받으신 날을 기념하는 '주님 세례 축일'이다.


이미 하느님의 아들이시기에, 하느님 자녀로 태어나는 세례를 받으실 필요가 없었던 예수님께서 요한에게서 물로 세례를 받으신 것은 성부에 대한 순종과 예언의 성취를 위해 택하신 겸손한 표양이라고 볼 수 있다. 성부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의 이러한 모습에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태 3,17)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순종으로 인간인 우리 역시 주님의 세례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세례와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빚은 기적(요한 2,1-12)이 공현(公顯)의 같은 사건들이라 할 수 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인 1969년에 전례력이 개정되기 전까지 주님의 세례를 기념하는 주님 세례 축일은 앞선 주님 공현 대축일 후 8일째 날(8일 축제 마지막 날)에 지냈으나, 개정된 「전례력과 축일표에 관한 일반 지침」 38항에 따라 주님 공현 대축일(1월 6일) 다음에 오는 주일로 옮겨졌다. 이에 따라 주님 세례 축일이 독자적인 축일로 자리 잡게 된다. 주님 공현 대축일을 1월 2~8일 사이의 주일로 지내는데, 주님 공현 대축일이 7~8일인 경우에는 주일에 이어서 오는 월요일에 주님 세례 축일을 기념한다.

예수님의 세례에 대한 이야기는 세례 축일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세례 축일의 다음 주일(연중 제2주일) 복음(가해)에서도 주님 세례에 관한 내용이 언급되기도 한다. 그리고 '공현'이라는 특징을 드러낸다는 의미에서 세례 축일의 다해 복음은 카나의 혼인 잔치에 대한 내용이다. 따라서 주님 공현 대축일과 카나의 혼인 잔치, 주님 세례 축일은 큰 의미에서 볼 때 '주님 공현'이라는 맥을 함께한다고 볼 수 있다.

주님 세례 축일 미사의 고유 전례문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세례에 관한 주제를 담고 있다. 12일 미사 전례문 역시 입당송부터 본기도, 복음 말씀, 보편 지향 기도, 예물기도, 감사송, 영성체송 등 거의 모든 전례문에서 주님의 세례와 이에 대한 구원의 신비를 드러내고 있다.

교부(敎父)들은 예수님이 요르단 강에서 요한 세례자에게서 세례받은 것을 구원 역사의 중요한 사건으로 여겼다. 세례를 받을 때 하늘에서 들려오는 음성을 통해 하느님의 아들임이 계시됐고(마태 3,17),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와 예수님이 공적 활동을 하기에 앞서 도유되고 파견된 것이다. 예수님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것은 죄로 물든 인간과 맺은 유대 관계를 표명한다. 물의 세례를 통해 죄를 사하는 힘을 부여한 것이다.

 


도유와 메시아직으로의 파견에 대한 독서는 제2독서(사도 10,34-38)에 언급된 사도 베드로의 설교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하느님께서 나자렛 출신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 주신 일도 알고 있습니다. 이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하시고 악마에게 짓눌리는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분과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사도 10,38).

제1독서(이사 42,1-4, 6-7) 역시 메시아의 도유와 파견을 암시하는 내용이다.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이사 42,1).

감사송도 그러하다. 축제의 사건에 대한 구원 신학적 내용을 잘 요약해 노래하고 있다. 주님 세례 축일로 성탄 시기가 끝나고, 연중 시기가 시작된다. 그래서 주님 세례 축일과 이어지는 주간이 이미 '연중 제1주간'이다. 그래서 주님 세례 축일 저녁에 구유를 치운다.

[평화신문, 2014년 1월 12일, 이
힘 기자]

 

 

 

 

 

자료출처 : 굿뉴스, 매일미사책

편집 : 불광동성당 미디어팀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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