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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례] 전례상식: 전례 시기에 따라 바뀌는 신부님의 제의 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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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30 조회수6,666 추천수0

[알쏭달쏭 전례상식] (5) 전례 시기에 따라 바뀌는 신부님의 제의 색상

 

 

미사가 시작되기 전 사제는 개두포를 하고 장백의를 입은 다음에 띠를 띠고 영대를 멘 위에 제의를 입습니다. 제의는 성직자가 미사와 여러 전례를 거행하기 위해 입는 거룩한 복장입니다. 구약성경의 레위기에는 사제가 입는 옷에 대한 자세한 규정이 나와 있는데, 그 의미는 성직자가 이 옷을 입음으로써 일상생활과 구분되어 하느님을 위해 봉헌하는 제사의 거룩함과 위대함 그리고 그에 대한 존경의 표시를 나타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의는 로마식 제의로서, 처음에는 남녀가 함께 입는 겨울용 외투였다고 합니다. 이것이 4세기에는 로마 원로원 그리고 귀족들의 제복이 되었고, 사제들도 이러한 옷을 입고 미사를 봉헌했었습니다. 시대가 흐름에 따라 다른 일반인들의 복장은 변화되었으나, 성직자들의 제의는 그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었던 것입니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색채(色彩)가 가지는 특별한 의미와 상징을 받아들여 다양한 색깔의 제의를 입습니다. 전례력의 각 시기에 있어 제의나 그 밖의 전례 용품에 일련의 색채를 사용한 것은 12세기부터인데, 교황 인노첸시오(Innocentius) 3세(재위 : 1198∼1216) 때에 전례 축일과 각 시기에 따라 특수한 색채를 사용하도록 한 규정이 나왔으며, 교황 성 비오 5세(재위 : 1566∼1572)의 미사경본에 오늘날과 같은 전례색 규정이 나왔다고 합니다.

 

제의의 색깔은 여섯 가지가 있는데, ① 흰색은 기쁨과 영광과 결백을 나타내며 성탄시기와 부활시기 그리고 예수님의 수난에 관한 축일을 제외한 모든 축일에 착용합니다. 그리고 성모님의 축일과 순교자가 아닌 성인 성녀들의 축일에 착용합니다. ② 붉은색은 피, 사랑, 고통, 순교를 뜻하며 성령에 관한 축일과 순교자의 축일에 착용하는데, 예수수난성지주일과 성금요일, 성령강림대축일, 십자가현양축일, 순교자 축일, 사도들과 복음사가 축일에 착용합니다. ③ 녹색은 성령과 희망을 나타내며, 연중시기에 착용합니다. ④ 자색은 참회와 보속을 나타내며, 대림시기와 사순절에 착용합니다. ⑤ 검은색은 죽음의 의미가 있으며, 위령의 날과 장례 미사 때 착용합니다. 요즘에는 부활의 영광을 뜻하는 흰색을 장례와 위령 미사에 착용하기도 합니다. ⑥ 장미색은 환희의 의미로 엄격한 보속 중에 성탄과 부활의 서광을 앞두고 기쁨과 휴식을 드러내기 위해 일 년에 딱 두 번, 대림 제3주일과 사순 제4주일에 착용합니다. 그밖에 미사를 성대하게 거행할 경우, 그날이 백색, 홍색, 녹색을 입는 축일이면 금색의 제의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2014년 9월 28일 연중 제26주일 대구주보 4면, 문화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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