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례] 펀펀 전례: 미사 해설자의 역할에 기준 있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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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6-08-15 | 조회수8,214 | 추천수0 | |
[펀펀(FunFun) 전례] (32) 미사 해설자의 역할에 기준 있나요? 주례 사제와 신자가 전례 집중하게 도와줘
세라 : 어제 미사를 봉헌하는데, 해설자의 안내가 참례에 방해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행동 하나하나 설명하는 것이 친절하다고 볼 수 있지만, 흐름이 깨어지는 느낌도 받았거든요.
티모 : 가끔 해설자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해설을 길게 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전례 중 다양한 순간과 말씀, 행동에서 느껴지는 성령의 움직임과 예수님의 현존을 제한할 수도 있지요. 반대로 자신이 해설해야 할 순간에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참례자들이 우왕좌왕 할 수도 있겠지요. 해설자는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알고,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민이 : 전례에서 해설자의 역할에 대한 지침이 있나요?
티모 : 「로마미사경본총지침」에 보면 해설자는 “필요에 따라 짧게 해설과 권고를 하여 신자들이 전례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끌어주며, 거행의 내용을 잘 이해하도록”(105항)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신자들이 전례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공동체의 적절한 동작과 성가 등을 안내하고, 예식 내용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설명해야 하지요.
세라 : 그러면 해설자는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는 없겠네요?
티모 : 해설자의 설명은 간단명료해야 합니다. 그래서 미리 신중하게 준비해야 하지요. 여기서 ‘신중하다’는 의미는, 먼저 전례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각 예식에서 자신이 언제 어떻게 해설을 할 것인지 준비하는 것을 뜻해요. 또한 신자들의 연령과 장소 상황도 잘 고려해야 하지요. 만약 고령자가 많은 경우에는 약간 큰 소리로 천천히 해설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세라 : 해설자의 자리도 중요하겠어요. 해설이 잘 보여야 하면서도 방해가 되면 안 될 테니까요.
티모 : 그렇죠. 해설자는 신자들에게 잘 보이는 곳에서 임무를 수행할 필요가 있어요. 그런데 제단에 있는 독서대에서는 해설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독서대와 구분하기 위해 제단 아래에 해설대를 따로 설치하지요.
민이 : 공동체 안에서 신뢰가 있는 사람이 해설을 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평가가 좋지 않은 사람이 해설을 하면 혹시 분심이 들지는 않을까 싶어서요.
티모 :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죠. 해설자도 중요한 전례 봉사자이기에 본인이 먼저 신앙인으로서 기도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또한 이웃에게 좋은 평가를 얻을 필요도 있지요. 그리고 해설자로서 갖춰야 할 기술적인 부분도 익혀야 해요. 목소리 크기라든지 톤, 속도, 마이크 사용법 같은 것 말이에요.
세라 : 미사 해설자들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중요한 역할이고, 준비를 많이 해야 하는 봉사라는 것을 알게 됐네요.
티모 : 주례자와 신자들을 전례에 자연스럽게 집중하여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이지요. 형제님, 자매님도 이번 기회에 미사 해설 봉사를 준비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가톨릭신문, 2016년 8월 14일, 지도 윤종식 신부(가톨릭대 전례학 교수), 정리 우세민 · 이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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