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례] 펀펀 전례: 사도 신경과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의 차이점은? | |||
---|---|---|---|---|
이전글 | [전례] 펀펀 전례: 분향 예식은 어떤 의미인가요? | |||
다음글 | 설이나 한가위 미사때 제대앞에 상차림을 하는데 맞는것인지요?? |1| | |||
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6-08-28 | 조회수9,041 | 추천수0 | |
[펀펀(FunFun) 전례] (34) 사도 신경과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의 차이점은? 사도 신경 : 로마 가톨릭 신앙 고백… 예수 탄생 부활 신비 요약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 동서방교회서 사용… 성자 신성에 대한 긴 고백
민이 : 신부님, 제가 다니는 본당에는 미사 중 사도 신경을 바쳐요. 그런데 지난주 방문한 다른 본당에서는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바치더라고요. 신경은 이 두 가지 모두 바칠 수 있나요?
티모 : 신경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함축된 상징적 용어들로 정리한 신앙고백문이지요.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사도 신경’과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모두 “주일과 대축일에 사제와 백성이 함께 노래하거나 낭송”하고, “성대하게 지내는 특별한 미사 때에도 바칠 수” 있습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68항).
세라 : 두 신경의 차이점은 뭔가요?
티모 :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은 보편교회의 공식 신경이에요. 그리스도와 성령께서 참된 하느님이심을 선포한 니케아공의회(325년)와 콘스탄티노폴리스공의회(381년)의 결정, 그리고 예루살렘교회의 세례 신앙고백문을 기본으로 칼체도니아공의회(451년)에서 확정된 신경이지요. 동·서방 모든 교회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도 신경은 로마교회의 세례 신앙고백문을 기반으로 발달해 13세기 이래 서방교회의 공식 신앙고백문으로 간주됐지요.
민이 : 우리나라 본당 대부분은 사도 신경을 바치는 것 같은데, 이유가 있을까요?
티모 : 아마도 짧고, 신자들이 모두 외우고 있기 때문일 거예요.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은 좀 더 길고 외우지 못한다는 이유로 인쇄물 같은 것을 보지 않으면 신자 전체가 함께하기 어렵지요. 보편교회의 신경임을 기억하면서 적어도 대축일에는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함께 바치면 좋을 듯해요. 또한 사도 신경은 사순시기와 부활시기에 바치면 좋은데, 그 이유는 성자의 신성에 대해 긴 고백 없이 강생의 신비 이후에 바로 수난과 죽음, 부활의 파스카 신비가 나오기 때문이죠.
세라 : 두 신경 모두 교회가 고백하는 신앙의 정수가 담겨 있군요.
티모 : 신경은 하느님 백성 전체가 “성경 봉독에서 선포되고 강론에서 풀이된 하느님 말씀에 응답”(「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67항)하는 것이고, 위대한 신앙의 신비를 마음에 새기고 하느님께 찬양 드리는 것이지요. 이 ‘응답’과 ‘찬양’인 신경을 고백하는 우리에게 하느님은 이제 ‘삶’으로 고백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가톨릭신문, 2016년 8월 28일, 지도 윤종식 신부(가톨릭대 전례학 교수), 정리 우세민 · 이나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