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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사] 교중미사의 중요성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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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7-05-09 조회수9,900 추천수0

[겨자씨 한 알] 교중미사의 중요성에 대해

 

 

Q1 교중미사가 갖는 특별한 의미는 무엇인가요?

 

교중(敎中)미사는 교구장 주교와 본당 주임사제가 모든 주일과 의무적 축일에 미사예물을 받지 않고 자기에게 맡겨진 신자들을 위해 봉헌해야 하는 미사(「가톨릭 대사전」)를 말합니다. 이는 온전히 ‘백성을 위한 미사’입니다. 이미 눈치를 챈 신자들도 있겠지만 관심을 갖고 보면 교중미사 때는 미사예물을 받지 않습니다. 다른 미사 때에는 ‘산 이를 위한 미사’, ‘죽은 이를 위한 미사’라고 해서 특별한 지향을 두고 미사예물을 봉헌할 수 있지만 교중미사에는 미사예물이 없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교중미사는 전적으로 전체 본당 신자를 위한 지향으로 봉헌되는 미사라는 뜻입니다. 온전히 우리 자신들을 위해 드려지는 미사임을 안다면 미사에 임하는 기쁨은 더욱 커질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니 되도록 기꺼이 이런 기쁨의 성찬 전례에 참례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요.

 

 

Q2 토요일 저녁미사는 주일미사와 같은가요?

 

‘주님의 날’인 주일은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이기 때문에 성찬례를 거행하기에 가장 적절한 날입니다. 주일은 특히 전례 모임의 날이고, 그리스도인 가족의 특별한 날이며, 즐거움과 휴식의 날입니다. 주일은 전례 주년 전체의 토대이며 핵심입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193항). 따라서 신자라면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기 위해 미사에 참례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런데 주일이 아닌 토요일 저녁에 미사를 둔 것은 생업에 바쁜 신자들의 입장을 고려한 사목적 배려입니다. 과거에는 주일과 의무 축일 전날 저녁에 드리는 미사를 특전 미사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전날 저녁에 거행되는 미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미사 참례의 의무를 이행하게 되었으므로 특전 미사라는 말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토요일 저녁 주일 미사’, ‘○○일 저녁 대축일 미사’라고 표현하며, 이를 통해서 주일미사와 대축일 미사 참례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입니다.

 

 

Q3 성 금요일에는 미사가 없던데 왜 그런가요?

 

가톨릭교회에서 미사가 없는 때는 바로 성 금요일 십자가 경배 후 성 토요일 부활 전야 미사 전까지입니다. 성 금요일이 있는 성주간은 메시아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으로 시작하여 수난하시는 주님을 기억하고 부활하시는 구세주에게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한 시간입니다(「가톨릭 대사전」). 성주간에는 본당마다 성삼일 전례의식을 엄숙하게 거행됩니다. 그 중 성 금요일은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신비를 깊이 새기고자 십자가 경배와 단식, 금육을 행합니다. 이날 교회는 오후 3시경에 주님 수난 예식을 거행하고 십자가 경배를 한 후 부활 전야 미사 전까지 그리스도의 죽음을 묵상하며 미사를 드리지 않습니다.

 

 

Q4 영성체는 하루에 몇 번까지 할 수 있나요?

 

본당에서 신앙생활을 하거나 성지순례를 다니다 보면 하루에 2~3번 미사에 참례하게 되는 일이 간혹 생깁니다. 이럴 때면 ‘매번 성체를 모셔도 되는지?’ 의문이 생깁니다. 교회법은 ‘영성체를 한 신자라도 같은 날 자기가 참여하는 미사 중에서만 다시 영성체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1984년에 교회법 해석위원회는 더 정확하게 ‘영성체 한 신자라도 같은 날 자기가 참여하는 미사에서 한 번 만 더 영성체할 수 있다. 하루에 두 번 이상은 안 된다’고 명시하였습니다. 이때 중요한 사실은 미사 시작부터 온전히 참여하며 영성체를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간혹 신자들 중에는 시작 예식과 말씀 전례가 다 끝나고 성찬 전례가 이미 시작된 후에 들어와 영성체만 허겁지겁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이는 성체를 대하는 올바른 마음가짐과 자세가 아닙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미사가 다 끝나지 않았는데 영성체만 하고 나가는 행동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영성체 후에는 조용한 침묵 가운데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감사의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 「가톨릭 교회 교리서」, 「여기에 물이 있다」 (차동엽 신부 저), 「그건 이렇습니다」(김영배 신부, 성바오로)

 

[나눔의 소공동체, 2017년 5월호, 최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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