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례] 친교에 봉사하는 성사: 성품, 혼인성사 | |||
---|---|---|---|---|
이전글 | [전례] 신학 산책17: 미사 중에 왜 자주 일어났다 앉았다 하나요? | |||
다음글 | [전례] 신학 산책18: 미사보를 쓰지 않으면 영성체를 못하나요? | |||
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7-06-19 | 조회수5,758 | 추천수0 | |
[능동적인 미사 참여와 전례 활성화를 위한 나눔] 친교에 봉사하는 성사 I
“살렘 임금 멜키체덱도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사제였다(창세 14,18).”
그리스도교의 입문성사(세례, 견진, 성체)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기초적이며 공통적인 성사입니다. 특히 지상교회에서 순례의 여정을 거닐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개별적으로 자신의 성화와 영혼구원을 위해 필요한 은총을 받는 성사가 바로 입문성사입니다. 반면, 다른 이들을 위해 받게 되는 성사들도 있습니다. 바로 성품성사(聖品聖事, Sacramentum Ordinis)와 혼인성사(婚姻聖事, Sacramentum matrimonii)입니다. 이 성사들은 “친교에 봉사하는 성사”들로써, 입문성사로 축성된 그리스도인들이 공동체에 이바지하여 교회를 튼튼하게 하고, 타인의 구원을 위해 봉사하는 데 힘쓰도록 특별한 사명을 부여하고 그것을 수행하게 합니다.
성품성사(聖品聖事, Sacramentum Ordinis)의 의미
예수 그리스도는 열 두 제자를 뽑아 양성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시고 자신이 행한 모든 것을 행하라는 명을 주셨습니다. 또한, 사도들을 온 세상에 파견하시며 복음을 전하고 양들을 돌보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리스도가 세우신 사도들의 사목직을 교황과 주교들은 교회 안에서 지금까지 충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이러한 주님의 사목직을 계승하고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봉사자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성하는 성사가 바로 “성품성사”입니다.
성품성사에는 주교품과 사제품, 그리고 부제품이라는 세 가지 품계가 있습니다. “서품(敍品, Ordinatio)은 품계에 받아들이는 것”(가톨릭교회교리서 1537항)을 뜻하며 주교의 “안수와 축성기도”(가톨릭교회교리서 1538항)가 서품의 가시적 표징이 됩니다. 주교서품을 통해 주교는 사도들의 후계자로 축성되고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임명될 뿐만 아니라, 하느님 백성을 가르치고 치유하며 지도하는 직무를 맡게 됩니다. 또한, 주교는 온전한 친교의 봉사를 위해 필요한 협조자(사제 및 부제)들을 사제서품을 통하여 축성합니다. 주교의 협조자로 축성된 사제는 “말씀과 성사”를 통해 사제직을 수행하고, 주교와 더불어 주님의 양 떼를 돌보는데 온전히 헌신하게 됩니다.
봉사직무인 사제직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어린양들을 잘 돌보라고 베드로에게 맡기신 사제직은 전적으로 그리스도와 교회 공동체를 위하여 제정되었습니다. 사목자들은 주님께서 보여주신 벗을 위한 사랑의 실천을 사제직으로 보여주어야 하며 모든 그리스도인의 세례 은총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특히 사목자(주교와 사제)는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말씀과 성사”의 사제직을 수행하며 그리스도의 현존을 공동체 안에서 신자들에게 드러냅니다. 이러한 사목자의 봉사를 통해 그리스도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활동하십니다.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한 사목자의 온전한 희생과 봉사는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의 표현이며, 사제직이 봉사의 직무임을 확실히 드러내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당신 백성의 목자들에게 맡기신 저 임무는 참섬김이다”(교회헌장 24항). [2017년 6월 18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수원주보 3면, 김일권 요한사도 신부(갈곶동 본당 주임)]
[능동적인 미사 참여와 전례 활성화를 위한 나눔] 친교에 봉사하는 성사 II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됩니다. 이는 큰 신비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를 두고 이 말을 합니다(에페 5,31-3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