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례] 신자가 성체를 자기 손으로 직접 집어 모시지 않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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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7-10-08 | 조회수5,832 | 추천수0 | |
[전례야, 놀자!]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 신자가 성체를 자기 손으로 직접 집어 모시지 않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전례 규정은 “신자들이 직접 축성된 빵과 거룩한 잔을 들고 모시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다. 신자들끼리 손에서 손으로 전달하는 것은 더더욱 안 된다.”(로마 미사경본 총지침, 160항)고 말합니다. 이로써 성체와 성혈이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선물’임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신자는 제대에서 자기 손으로 성체를 집어 모시지 못하고, 사제가 “그리스도의 몸(몸과 피)”하며 성체를 손(입)에 놓아주면 “아멘”하며 이를 받아 모십니다. 성혈을 모실 때에도 신자는 제대에서 자기 손으로 성작을 집어 모시지 못하고, 성체 분배 봉사자가 “그리스도의 피”하며 성작을 건네면 “아멘”하며 이를 받아 성혈을 모시고 성작을 돌려줍니다.
주교나 신부라 하여도 제의를 입고 주례하거나 예절 장백의 위에 영대를 메고 공동 집전하는 경우가 아니면 신자들과 같은 방식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간혹 교황님 집전 미사에서 추기경이나 주교가 가대복(수단 위에 소백의 위에 가슴 십자가를 멘 복장)을 입고 미사에 참례하는 경우에 그들도 모두 성체를 받아 모십니다.
부제는 사제의 영성체가 끝나면 사제에게서 성체를 받아 모십니다.(로마 미사경본 총지침, 182항 참조) 그래서 주례 사제는 부제가 성체 분배를 나가기 전에 성체를 영하도록 성체를 주어야 합니다.
성체 분배 봉사자들은 사제가 영성체를 마칠 무렵 제대에 다가가 사제로부터 성체를 받아 모시고 나서 성체나 성혈이 담긴 그릇을 사제에게서 건네받아 신자들에게 성체를 분배합니다.(로마 미사경본 총지침, 162항 참조) 다만, 사제가 없는 주일 공소 예절에 한하여, 성체 분배 봉사자는 감실에 모셔진 성체를 분배할 때 예식 규정에 따라 스스로 성체를 모시고 나서 신자들에게 성체를 분배합니다.
결론적으로 신자가(공동 집전 하지 않는 주교, 신부도) 성체를 받아 모시는 동작으로 성체가 우리에게 주어진 ‘신령한 선물’임을 드러냅니다. 오늘도 빵의 형상 아래 우리를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모시고 깊은 일치를 이루도록 합시다.
[월간빛, 2017년 1월호, 장신호 요한보스코 보좌주교(대구대교구 총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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