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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례] 2017년 12월 3일 대림 제1주일부터 사용할 미사 경본에서 알아두어야 할 변경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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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7-10-08 조회수7,306 추천수0

[전례야, 놀자!]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미사 통상문, 2항 참조)

 

 

- 2008년 발행된 라틴어판 <로마 미사 경본>을 교황청 경신성사성의 추인을 받아 올해 12월 3일 대림 제1주일부터 사용한다고 들었습니다. 신자들이 알아두어야 할 변경 사항이 있습니까?

 

우선 새 〈미사 통상문〉의 “시작 예식”에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 사제의 제대 인사: 입당하고 제대에서 하는 사제의 동작을 더 명확하게 하였습니다. ‘교우들이 입당 노래를 할 때, 사제는 제대 앞에 이르러 봉사자들과 함께 제대에 깊은 절을 하고, (제대 뒤편으로 돌아가 교우들을 마주보고) 제대에 서서 고개를 숙여 경건하게 절한다.’(미사통상문, 1항 참조) 보편교회에서는 교우들을 마주보고 제대에 선 사제가 입맞춤으로 제대 인사를 하지만 한국에서는 입맞춤 대신 고개를 숙여 절하도록 적응되었습니다.

 

나. 사제의 회중 인사: 성호경 다음에 사제가 팔을 벌리며 하는 인사의 본문이 바뀌었습니다. 가) 양식은 “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은총을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께서 여러분과 함께”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2코린 13,13 참조)로 바뀌었고, 응답은 “또한 사제와 함께”에서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2티모 4,22 참조)로 바뀌었습니다. 나) 양식은 “은총과 평화를 내리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과 함께”에서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리시는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로마 1,7 참조 등)로 바뀌었고, 응답은 같게 하였습니다. 다) 양식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민수 14,43)는 변함없고 응답은 같게 하였습니다. 라) 양식 “믿는 이들에게 희망과 평화를 가득히 내리시는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는 폐지되었습니다. 

 

다. 자비송: “주님(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하고 바치는 자비송을 선택적으로 라틴어로 “키리에(크리스테), 엘레이손”하고 바칠 수 있게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올해 대림 제1주일부터 바뀌는 부분이 있는데, 시작 예식에서 1) 사제의 제대 인사와, 2) 사제의 회중에게 하는 인사말 양식과 신자들의 응답(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이 바뀌며, 3) 자비송에서 라틴어 선택도 가능해진다는 점을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월간빛, 2017년 8월호, 장신호 요한보스코 보좌주교(대구대교구 총대리)]

 

 

[전례야, 놀자!] “주님께서 그대의 마음과 입술에 머무시어”(미사 통상문, 14항 참조)

 

 

- 올해 12월 3일 대림 제1주일부터 사용하기로 결정된 <로마 미사 경본>에 관하여 신자들이 알아두어야 할 변경 사항을 계속 설명해주시겠습니까?

 

네. 지난 호에 이어서 “말씀 전례”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가. 복음 선포 전 부제의 축복 문구: 복음 선포 전에 주례자가 복음을 선포할 부제를 축복하는 말을 더 명확한 번역 “주님께서 그대의 마음과 입술에 머무시어, 그대가 복음을 합당하고 충실하게 선포하기를 빕니다. ··· ”로 바꾸었습니다. 예전에는 ‘주님께서 그대와 함께 계시어 ··· ’였는데 “그대의 마음과 입술에 머무시어”로 원문에 충실해진 것입니다. 특히 “입술”을 언급한 것은 이사야서 6장 5-9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 전에 한 시랍(세라핌) 천사가 불타는 숯으로 이사야의 입술을 정화하는 장면을 떠오르게 합니다. 또한 주교가 집전하는 미사에서 부제가 없을 때 복음을 선포할 공동 집전 신부는 주교에게 축복을 청하여 받는데 이때에도 동일한 축복 문구를 사용합니다. 한편 신부가 주례하는 미사에서는 부제가 없더라도, 복음을 선포할 공동 집전 신부는 주례 신부에게 축복을 청하지도 받지도 않습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12항 참조)

 

나. 복음집에 하는 경의: 보편 교회에서는 복음 선포 후에 복음집에 입을 맞추지만 한국 교회에서는 고개를 숙이는 절로 적응하였습니다.(총지침, 273항 적응)

 

다. 사도 신경의 사용 시기: 예전에는 ‘때에 따라서는 사도신경을 외울 수도 있다.’고 하였지만 “특히 사순 시기와 부활 시기에는, 이른바 사도 신경, 곧 로마 교회의 세례 신경을 바칠 수 있다.”(미사 통상문, 19항)고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라. 신경의 깊은 절: 신경에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 부분에서 깊은 절을 합니다. 한편 보편 교회에서는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과 주님 성탄 대축일에 신경의 이 부분에서 무릎을 꿇지만 한국 교회에서는 깊은 절로 적응하였습니다.(총지침, 137항 적응)

 

새 〈미사 통상문〉 말씀 전례에서는 1) 복음 선포 전 부제의 축복 문구가 좀 더 충실하게 되고 2) 복음집 입맞춤은 고개를 숙이는 절로 적응하며 3) 사도 신경의 사용 시기를 명확하게 밝히고 4) 신경의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 부분에서 한국 교회는 언제나 깊은 절을 하도록 적응했음을 아시면 좋겠습니다. [월간빛, 2017년 9월호, 장신호 요한보스코 보좌주교(대구대교구 총대리)]

 

 

[전례야, 놀자!]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미사 통상문, 90항 참조)

 

 

- 올해 12월 3일 대림 제1주일부터 사용하기로 결정된 〈로마 미사 경본〉에 관하여 신자들이 알아두어야 할 변경 사항을 계속 설명해주시겠습니까?

 

네. “성찬 전례”에서 계속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가. 예물 기도를 바치기 전에 신자들이 일어서는 시기를 명확하게 밝혀 사제가 “형제 여러분, 우리가 바치는 이 제사를…기꺼이 받아 주시도록 기도합시다.”하면, 신자들은 일어서서 “사제의 손으로 바치는…”하고 응답하도록 했습니다.

 

나. 감사 기도의 성혈 축성과 관련된 주님의 말씀은 예전의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에서 원문에 더 충실한 번역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마태 26,28 참조)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성혈 축성 부분은 전체적으로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로 되었습니다.

 

다. 감사기도 제2,3,4양식의 ‘성인들을 기억하는 기도’에 제1양식(로마 전문) 86항의 “그 배필이신 성 요셉과”를 추가하도록 한 경신성사성의 결정을 반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감사기도 제2양식의 경우에는 “저희에게도 자비를 베푸시어 영원으로부터 주님의 사랑을 받는 하느님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그 배필이신 성 요셉과 복된 사도들과 모든 성인과 함께 영원한 삶을 누리며…”로 바뀌었습니다.

 

라. 영성체 전 사제의 말 “하느님의 어린양” 앞에 라틴어 본문에 충실하도록 “보라!”(요한 1,29 참조)를 넣어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로 바뀌었습니다. 한편 신자들의 응답은 “제가 곧 나으리이다.”에서 “제가”를 “제 영혼이”로 바뀌어 전체적으로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로 바뀌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새 〈미사 통상문〉 성찬 전례에서는 1) 신자들은 사제의 권유 “…기꺼이 받아 주시도록 기도합시다.”하면 일어서며, 2) 성혈 축성 때 주님의 말씀은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로 바뀌었고, 3) 감사기도 제2,3,4양식에서도 “그 배필이신 성 요셉과”를 넣게 되었으며, 4) 영성체 전 거양성체 때 사제가 하는 말이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으로 “보라!”를 덧붙이게 되었음을 아시면 좋겠습니다. [월간빛, 2017년 10월호, 장신호 요한보스코 보좌주교(대구대교구 총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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