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미사] 거룩한 미사전례: 본기도(모음 기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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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8-12-10 | 조회수8,540 | 추천수0 | |
[거룩한 미사전례] 본기도(모음 기도)
시작 예식(“입당”, “인사”, “참회”, “자비송”, “대영광송”)은 “본기도”에서 절정을 이루며 끝난다. 이 기도는 기도 권고, 침묵, 본기도, 아멘의 순서로 진행된다. 대영광송이 끝나면 사제는 손을 모으고 교우들에게 “기도합시다” 하고 권고한다. ‘모음 기도’라고 하는 본기도는 사제가 시작 예식 중에 바친 모든 기도를 종합하고 마무리하여 바치는 첫 번째 주례기도이므로 이 권고를 통해 본기도의 중요성이 잘 드러난다. 사제의 권고 다음에 오는 침묵은 없앨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사제는 모든 이가 자신이 하느님 앞에 있음을 깨닫고 개별적으로 간청할 내용을 마음속으로 생각할 여유를 주어야 한다. 사제의 권고에 따라 교우들은 손을 모으고 잠깐 침묵 가운데 하느님의 현존을 생각하며 개별적으로 기도 지향을 바친다. 침묵이 끝나면 사제는 팔을 벌리고 공동체의 일원이면서 주님을 대리하는 사제로서 교우들의 개별 기도 지향을 모아 바친다.
본기도는 대체로 전례시기, 축일, 거행하는 미사의 성격을 반영한다. 기도의 전반부는 축일이 기념하는 하느님의 본질이나 구원업적 등을 묘사하고 후반부에서는 그에 상응하는 은총을 간청한다. 하지만 연중 주일의 본기도는 단지 일반적인 진리나 구원의 신비를 제시한다. 본기도는 주로 성부께 바치는 기도이고, 성자께 바치는 기도는 매우 드물다. 따라서 본기도의 끝부분은 대부분 중개자이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성부께 청원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① 성부께 바칠 때(“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② 성부께 바치지만 성자를 주어로 할 때(“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③ 성자께 바칠 때(“주님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기도가 끝나면 교우들은 ‘아멘’하고 환호하며 사제가 바친 기도에 동참하고 동의하며 자신의 기도로 삼는다. 사제는 본기도를 바칠 때 경건하고 명확하게 그리고 천천히 또박또박 바쳐 교회와 공동체의 이름으로 바치는 정성이 깃든 기도가 되도록 해야 한다.
[2018년 12월 9일 대림 제2주일 전주주보 숲정이 9면,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홍보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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