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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사]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16: 미사 해설 – 시작 예식 (1) 시작 예식의 의미와 입당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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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8-07 조회수2,955 추천수0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16. 미사 해설 – 시작 예식 (1) 시작 예식의 의미와 입당에 대해서

 

 

미사의 시작을 알리고, 당일 미사의 목적을 알려주며, 나아가 한자리에 모인 교우들의 일치를 이루도록 돕는 역할. 이것이 바로 미사의 “시작 예식”입니다. 어떤 만남이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않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처럼, 하느님과 만남이 이루어지는 미사에서도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않고 “시작 예식”을 통해 그 만남을 시작합니다. 곧 시작 예식은 예수님의 거룩한 잔치에 합당하게 참여하기 위한 첫 만남의 순간, 거룩함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의 시간입니다.

 

시작 예식은 “입당(입당성가/제대인사) – 성호경 - 인사 – 참회 – 자비송 – 대영광송 – 본기도”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 입당입니다. 사제는 제의실에서 제의를 갖추어 입고 미사 준비를 마친 다음, 제단으로 나와 예를 표합니다. 이때 신자들은 “입당성가”를 부릅니다. 입당성가는 하느님께 제사를 드리러 성전으로 들어오는 사제(대사제 그리스도의 대리자)에 대한 환영의 의미를 지닙니다. 여기서 신자들이 부르는 입당성가는 미사를 시작하고, 함께 모인 이들의 일치를 드러내며, 전례 시기와 축제의 신비로 그들의 마음을 모으고, 그들을 사제와 봉사자들의 행렬에 참여시키기 위해(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7항) 필요한 부분입니다. 만일 입당할 때 성가를 부르지 않는다면 입당송을 신자들, 또는 그들 가운데 몇 사람, 또는 독서자가 낭송할 수 있습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8항).

 

입당 예식의 전체적인 의미는 입당을 통해 미사가 시작됨을 알리는 것입니다. 나아가 사제와 함께 마음으로 제단에 나아가는 것입니다. 초대 교회에서는 사제가 신자들과 함께 입당행렬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사제가 봉사자들만의 행렬로 변했습니다. 그렇다고 그 입당의 의미까지 퇴색된 것은 아닙니다. 비록 사제만이 행렬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공동체를 대표하는 사제의 행위이기에 우리가 모두 그리스도의 대리자와 함께 공동체의 잔치에 행렬한다는 점을 의식해야 합니다. 따라서 입당 시간이 조금 길어지더라도 미사 전례의 입당 노래는 끝까지, 아니면 적어도 2~3절까지 충분히 부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왜냐하면 신자들이 이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구원의 신비를 거행할 준비를 하게 할 충분한 시간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입당성가에 대해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입당 때에 부르는 성가는 전례력에 맞는 곡을 택해야 합니다. 절대로 성가대나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의 선호도에 의해 일방적으로 선곡되어서는 안 됩니다.

 

다음 시간에 시작 예식 중 제대 인사와 십자성호에 대한 미사 해설이 계속됩니다.

 

[2022년 8월 7일(다해) 연중 제19주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사목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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